* 브라질의 3가지 유명한 것을 들라면 삼바춤과 축구, 아마존 밀림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 여행객들은 이 세가지를 모두 경험하긴 했다. 삼바춤이 열리는 장소를 보면서 지나갔고, (저녁에는 삼바춤 공연을 보러갔다.) 특이한 공법의 대형축구장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 아마존 밀림에 속하는 장소의 공원을 갔다. 거대한 국립공원에서 놀게 해주지, 아니 옵션(카누 타는 물놀이)을 안 한다고 대낮부터 호텔로 데려다 놓으니, 우리가 가만히 들엎뎌 있겠냐구요? 볼 것도 없는 거리로 나가 땀흘리며 쓸데없이 돌아다니다 쥬스 한 잔 먹고 들어왔다니까...
여기는 9년간 지었다는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라며 영화까지 보여주는데 그 크기가 어머어마하다.
* 겨울에도 꽃이 피는 나라, 꽃나무가 특이하고 꽃이 예쁘다. 이름은? 아무도 몰라!
* 예쁜 수제품 인형 가게와 돌 공예품 가게.
*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고 긴 길. 버스 안 뒷유리창에서 찍었다.
* 브라질쪽에서 다시 물이 마른 이과수 폭포를 보러가고 모두들 실망해 투덜투덜...
그러나 물이 없으면 없는대로 드러난 바닥도 예술이었다. 그 거대한 규모도 멋있었다.
* 에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보는 장소도 있었다.
* 더운 곳이라 그런지 이런 해마를 파는 곳이 중남미 곳곳에 있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이 해마에 누워 흔들흔들 오수에 잠기면 기분이 그만일거다.
*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정원에 있는 수영장.
* 호텔 앞 거리 모습. 수영복 차림의 선남선녀.
* 민속공예품 파는 가게. 독특한 가면들 많았다.
* 급류타기 안 하고 호텔에 온 사람들 몇몇이 나와 본 거리. 그냥 간편하게 지어진 건물, 평범한 차림의 사람들. 근데 아가씨들의 옷차림이 한결같이 배꼽 부분을 드러낸 하의를 입고 있었다. 아마 더운 나라의 풍습인 듯 느껴진다. 우리 나라에서도 육감적인 젊은 애들 심심찮게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으니 머잖아 여름이면 허리께 살 드러내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질 것이다. 익숙해진다는 건 참... 그러나 성폭력 대상이 될 확률이 높아 보여 내 딸이라면 극구 말릴 것이다.
*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하드(아이스케키) 파는 아저씨. 무얼 파는지 궁금해서 하나 사먹어보았더니 우리나라 하드와 비슷했다.
* 아담한 예쁜 이 집이 경찰서란다. 무슨 가정집 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데...
* 쭉 뻗은 신작로를 끝까지 올라가니 이 녹색 성당이 있어 신자분들 들어가 구경하고, 나는 다리 아파 근처 담벼락에 주저앉아 쉬었다. 여행할 때마다 성당들 참 많이도 보았다.
* 이 할베, 덥지도 않은가 봐! 허긴 이곳은 지금 겨울이라니까. 절룩거리며 동냥하던 할베 카메라 앞에서 으젓하게 포즈 취하신다. 먼저 한 푼 드린 게 효험이 있었다.
* 이제 막 문을 연 까페에 들어온 우리 일행들, 목이 말라 쥬스라도 한 잔 먹으러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아줌마! 그 양산 좀 이제 꺼요! 그만한 인물이면 햇볕 좀 받는다고 뭐 그리 다를까...
* 저녁에 밤문화를 탐색해볼까 나갔지만 특이한 유흥업소는 한 군데도 없었다. 앞에서 키타치며 노래하는 가수와 삼삼오오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그야말로 건전한 음주문화이다. 이 꼬마 어른들 이야기에 실증이 나서 어쩔 줄 모르기에 카메라를 들이미니 익살이 보통이 아니다.
* 호텔의 휴게실, 선인장 꽃으로 꽃꽂이한 게 눈에 띈다.
* 토속공예품 파는 가게에서 찍었다. 아름다운 돌 그 자체가 장식품, 여러가지 모양의 새, 인디오 물품들 구경거리가 많았다.
* 이 차를 보면, 철없던 어린 시절 돈을 벌면 꼭 폭스바겐 차를 사겠다고 벼르던 한 친구가 생각난다.
이 차처럼 귀엽게 생긴, 작고 까무잡잡하던 친구였는데...
* 유명한 명품 보석상에 들어갔는데, 여간 고급스러운게 아니었다. 다 구경하고 우아한 응접실에 앉아
차까지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그 고급스러움이 가히 사진을 찍게 하였다.
* 화장실 벽에 걸려있는 사진액자. 아름다운 인디언 여성이다.
* 선택 옵션으로 새공원 관람이 있어 관심있는 사람들만 들어갔는데 아주 좋았다.
* 예쁜 색갈의 새 한 쌍이 계속 서로의 몸을 부리로 쓰다듬는 양이 무척 사랑스러웠다.
* 형형색색의 수많은 새종류를 보면서 감탄하는 우리 일행들.
* 새도 아닌 것이 왜 여기서 조명받고 있는거지? 온도 때문일까? 징그러워!
* 얜 죽은 듯 꿈쩍도 않고 있는 폼이 아마 깊은 잠에 빠졌나 봐!
* 우리나라 꽈리나무처럼 생긴 꽃인지 열매인지 알 수없는 식물이다.
* 마치 뱀을 연상케하는 무늬의 식물줄기이다.
* 이 청년은 새조련사인가? 원 말이 통해야지... 스페인말 밖에 못하네. 만져보라고 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만져보고, 내친 김에 팔에 올려놓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긴장해서 팔이 뻣뻣하다 ㅎㅎ) 아니, 이 큰 새가 마치 마음이 통하듯 고분고분해 관람객들을 기쁘게 하네!
* 새공원에서 나와 찍은 새공원 안의 집.
* 식당인가? 휴게실인가? 암튼 그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 중에 일원이다.
* 서울의 2배 크기인 이 나라의 수도 리오(히오라고도 발음한다)의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또 카메라 밧데리가 문제이다. 결국 밧데리를 빼었다 끼웠다 하면서 간신히 한 나절을 버텄다. 여분의 카메라를 가져온다는 게 그것도 잊고, 아침에 서두르다보면 충전 밧데리를 가지고 나오는 것도 잊어버리고, 암튼 철저하지 못한 성격 탓에 사진 찍는 일은 서투르기만 하다. 근데 첨엔 다 그렇지 뭐, 이제 일년밖에 안 됐는데... 그냥 그냥 설명 들으면서 즐긴다.
여긴 코르코바도 언덕을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4번이나 갈아타며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라는 리오의 경관이 퍽 아름다웠다. 세상 구경을 하는 일은 우리 몸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일이다.
*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높이 30m의 흰 석조 예수상. 아주 먼 곳에서도 보이는 이 예수상은 유명한 관광코스인데,
난 신앙인이 아니여서인지 어째 자연 경관을 누르는, 좀 흉물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 건축공법이 우수하기로 유명한 마라까낭(크다는 뜻) 축구장. 개방시간이 아니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겉에서 보기만 했다. 밧데리가 떨어져서 사진도 못찍었다.
* 유명한 축구선수였던 펠레의 발자국을 뜬 바닥의 조형물. 유명선수들의 잘자국을 이렇게 모두 새겨놓았다.
* 여긴 삼바경연대회가 열리는 장소로 관람객석의 가격이 4단계라고 한다.
* 브라질 수도를 설계했다는 '오스카 리엘 마라'가 건축한 현대적 건축의 성당이다.
* 성당안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십자가를 이루는 디자인이 독특하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스테인 그라스의 빛도 아름다웠다.
* 슈가로프(또는 뽕데슈카, 일명 빵산이라 불리는)산에서 본 리오항의 경치.
* 다시 한번 다른 곳에서 슈가로프산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 이곳은 아마존 밀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잘 조성된 공원이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구경을 잘하고 산림욕도 충분히 해서 기분이 좋았다.
* 아주 작은 특이하게 생긴 귀여운 원숭이인데, 겨우 한 장 찍었다.
* 저녁에 삼바춤 공연을 보러 극장에 갔다. 거금 70불이나 내고, 시작하기전 이 소녀?가 공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묘기를 보여주며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였다.
* 샴바춤 댄서들의 화려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여자 남자 할 것없이 몸매! 죽인다. 완벽한 육체였다. 처음부분 인디오들의 춤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부분에는 나라와 인종을 초월한 어울림의 시간이 마련돼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즐거웠다.
* 브라질에서 가장 큰 보석공장이 운영하는 H.Stern 보석 박물관에서 보석세공 과정을 보았다.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명품 보석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때를 놓치랴, 룸메이트 선배님 천만원 상당의 패물을 샀다. 근데, 아직 여직 여자친구도 없는 아들의 혼사를 준비하시는 거라니 그 준비성 한 번 끝내준다. 적어도 엄마라면 이 정도는 되야 할까? 나는 여자친구가 있는 아들 혼수도 관심이 없으니 자격 미달일까? 받은 것 없는 나로서는 성인이 되면 인생은 스스로 꾸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선배는 보석을 좋아하는 자신의 구매욕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닌지...
*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낯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가는 버스 속이지만 고단한 일행들, 차 타면 잠자기 바쁘다. 이제 조금씩 지칠 때도 되었으니까...
* 우리가 묵었던 호텔 옆집이다. 이 사진 안 찍었으면 난 졸지에 미아가 될 뻔했다. 아침에 차 떠나기 전 어제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카메라를 들고 주위 산책을 나갔는데, 그만 길을 잃은거다. 그리 멀리 오지 않았고 몇 사람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 놓았는데, 내가 사진 찍는 동안 글쎄 이 사람들, 당연히 찾아올거라고 생각하고 서둘러 가버린 것이다. 길 눈 어두운 난 길을 잘못 들어 뺑뺑이를 도는데, 진땀이 났다. 우리 버스는 보이지 않고 호텔 이름도 모르겠고, 사람들하고 말도 안 통하고, 나는 급기야 나오면서 찍은 이 사진을 보여주자, 한 청년이 친절하게 알려주어 간신히 땀벅범이 되어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삼십여 명을 기다리게 할까 봐 그 초조했던 심정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십여분의 시간이였지만 나는 그만 기진맥진 축 늘어졌다. 그렇지만 보다시피 리마의 아름다운 정경은 사진에 담을 만 했다.
* 이 나라는 국기를 게양하는 것을 즐겨 행사가 끝나고도 한 달 정도는 개인 집에도 이렇게 국기를 걸어놓는단다. 국경일조차 국기다는 일에 게으른 우리와는 퍽 대조적이다. 우리는 아직 휴전상태인 나라의 긴장감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 채소파는 노점상 아저씨와 리어카. 이 정도 깔끔하면 절로 사고 싶을 것 같다.
* 오후에는 산티아고의 '쁘라이아 베르멜리아'(붉은 해변이라는 뜻)해변에 가서 코코낫 야자수 열매에 빨대를 꼽고 갈증을 식히며 쉬었다. 몇몇은 옷을 입은채 첨벙거리며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고국에서 잡다한 시름으로 시달리던 일행들 모두 휴식을 취하는 표정이었다. 마치 연누런 흑설탕처럼 정감있는 색으로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땅거미 지는 저녁시간을 한가롭게 보내고 차에 올랐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렇게 대충 몇 가지 보고 브라질을 떠나 페루로 간다. 아쉬움은 언제고 다시 가고 싶은 열망을 남기고, 기회가 되면 또 다시 이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몇십배가 되는 크기의 나라들을 돌면서 우리는 작은 나라에서 너무 심한 경쟁을 하면서 각박하게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낙천적이고 여유 있는 심성을 지니고 즐겁게 살아가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땅덩이가 넓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나라의 젊은이들이 이제는 더 많이 다른 나라로 진출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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