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 김재순 · 법정 · 최인호출판사 샘터 * 2004년에 펴낸 책이니, 세월이 많이 지나 고인이 된 분들의 대화이다. 이 책을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정치인이자 샘터 출판인이신 우암 김재순님과 문필가이신 금아 피천득님의 대화를 1부에 담고, 2부에는 법정 스님과 소설가 최인호님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금아는 전 생애를 통해 존경했다는 도산 안 창호님의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에서, 동지에게 피해가 갈 때만 거짓말을 해야하겠지만 그조차도 침묵이 더 좋다고 말씀하신다. 우암은 '신앙이란 홀로 있는 것, 신이 찾아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는 것', '기도는 소원이나 구원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감사의 기도'라고 말씀하신다. 두 분은 음악에 대해서도 대화하는데, 베토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