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을 읽고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나무^^ 2007. 2. 19. 16:40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영혼

               타샤 튜더 에세이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타샤 튜더 지음   리저트 브라운 찍음   공경희 옮김

 

                

 

 

                   "아름다운 할머니를 보신적 있나요? 만약 없으시다면 이 책에서 마샤 튜더를 만나보세요! "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화가인 그녀의 나이는 91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에는 지침도 쉼도 없이

                    즐겁고 행복하다. 19세기 고풍스러운 삶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그녀의 노력은 놀라우리 신선하다.

                    버몬트주 시골에 30만평의 정원을 가꾸는 그녀의 손길은 쉴 새가 없겠지만, 계절따라 철철히 피는 꽃들과 짐승들,

                    그리고 그녀를 찾아오는 친구들은 그녀를 행복하게 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몸소 실천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는

                    나이와 상관없이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이 책은 의미있는 아름다운 장면의 사진이 많아서  읽는 즐거움외에 보는 즐거움을 함께 한다.

                    동화작가답게 동화처럼 삶을 살아가는 그녀는 어떤 심오한 철학을 내세우지 않지만,

                    적어도 왜 사는지의 답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삶은 즐기라고 주어진 것이고,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고민하고 슬퍼하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고 말한다.

 

                    몇년전 실크로드 여행을 함께 했던 사람들 중 93세의 어른이 계셨는데, 

                    주위 사람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정갈하고 메너가 좋으신 분이었다. 

                    절대 쳐지거나 불평하는 일이라곤 없어 젊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셨다.

                    60세때 상처한 후로 그렇게 여행을 다니시며 글을 쓰는 등, 삶을 즐기신다고 한다.

                    함께 갔던 중앙일보 기자 양반이 신문에 냈을 만큼 대단한 분이셨다.

 

                    우리의 목숨은 더 살고싶다고 더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그만 살고싶다고 그리 쉽게 죽을 수 있는,

                    내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물론 용감하게 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 역시 명이 그것밖에 안 되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천수를 누리다 가는 삶, 그리고 사람들에게 좋게, 또는 아름답게 기억되는 삶이라면 충분하다.

                    어리석음을 버리면 고통은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바뀐다.

 

                    이 글을 읽으며 마샤튜더의 독립심 강한 성격과 부지런함,

                    그래서 더욱 건강할 수 밖에 없는 그녀에게 찬사와 함께 존경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