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가미가제 이야기, 포그 오브 워(다큐멘터리)

나무^^ 2008. 9. 26. 18:12

                 Wings of Defeat                   The Fog of War

 

                        감독    리사 모리모토                             감독   에롤 모리스

                        제작    미국, 일본 (90분)                         제작   미국 (95분)

                           

                                                         포그 오브 워

 

            * '내가 정말 미소짓고 있었을까'와 함께 이 두 영화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미가제'는 2차 세계대전시 일본 특공대의 이름이다. 즉 광적인 애국주의, 우수한 젊은 청춘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위선에 찬 권력의 희생물이었다. 천만다행으로 살아 남았던 몇 사람들에 의해 그 때의

              이야기가 증언된다.   

              살아남아 죽은 동료들에게는 빚 아닌 빚을 지은 듯 살아야 한 그들은 삶에 대해서, 사악한 전쟁에 대해서 회고한다. 

 

              이미 소이탄으로 폐허가 된 일본 땅에 기여코 핵폭탄이 투여되고서야 전쟁은 막을 내렸다.

              일본인이 하늘처럼 떠받들었던 천왕은 결국 참혹한 패망과 무책임의 댓가를 그의 백성들의 목숨으로 치루었다.

              그러고도 지금 그들은 우리 나라보다 잘 사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존속한다. 지독하고 무서운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그들에게서 우리는 본받고 배워야 할 점은 취하여 우리의 것으로 삼는 진보력을 지녀야 할 것이다.

 

 

            * 20 세기 미국의 역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로버트 맥나마라의 증언과 대담으로 이루어지는,

             '포그 오브 워'는 숨가쁘게 진행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인간적 사색을 하게 한다.

              85세의 그가 제시하는 열한 가지 교훈은 그의 삶의 압축이자, 미국의 현시점을 대변하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겠다.

 

              맥나마라는 전쟁의 규칙을 확립하지 못한 점을, 또 이성에는 한계가 있음으로 탐구를 멈출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으로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는 침묵하거나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몸으로 생생히 겪은 현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오빠도 청룡부대 일원으로 월남전에 참가했었다. 그가 무사히 돌아왔을 때 큰오빠의 말에 의하면,

              함께 떠났던 부대원 반 이상이 돌아오지 못했다며 동생을 붙들고 눈물 흘렸다. 어머니와 큰오빠는 작은 오빠의

              무사귀환을 빌기위해 꼬박 일년간을 새벽기도에 나가셨다. 그때 큰오빠는 귀에 동상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렇게 큰오빠는 어머니 못지 않게 동생들을 사랑했었다. 그 당시 나는 그들의 군복무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어떤 명분으로도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도 분열과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다행스럽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휴전'의 나라,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쉬고 있는 상태, 통일이라는 거시적 문제를 안고 있는 현실이기에 마음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