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지난 겨울 갑자기, 프리헬드(다큐멘터리)

나무^^ 2008. 9. 25. 19:01

          

                   Suddenly , Last winter                      Freeheld  

  

               감독  구스타프후퍼, 루카라가지                       감독   신시아 웨이드

               제작  이탈리아 (80분)                                    제작   미국(40분)

 

               지난 겨울, 갑자기                   프리헬드        

 

 

    * 이 두편의 영화는 편견에 차있는 대중, 대다수 기독교인들에 대항하며 평등한 개인의 인권을 위해 애쓰는 이야기이다.

      지난 겨울, 갑자기 이탈리아 정부가 승인한 미혼 동성 커플의 권리는 동성애 혐오 파문을 일으키고,

      8 년 넘게 서로 사랑한 30 대 중반의 루카와 구스타프는 이 법에 대한 찬반 논쟁 시위에 참여하여 그 과정을 찍으면서

      행복하고 용기있던 그들은 점점 상처받으며 지쳐간다.

 

     '자식이 없으면 가족도 없다', '가족은 인류의 미래이다', "가족은 우리가 보호해야 할 유일한 공동체' 등등

      내가 동성애자가 아니고, 또 불임부부가 아닌 자식을 양육하는 결손없는 가정을 지녔다고 마음껏 교만하고

      단정지어도 되는 일일까? 그들의 극단적인 피해의식은 세상사람 모두가 동성애자가 될까봐 두려워 한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의 편견과 고집으로 오히려 세상은 더 어두워지는 것은 아닐까?   

 

      디코 반대 포스터와 함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러면 영생을 얻으리라.'고 노래하는 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소수 이웃의 권리를 가차없이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과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아직도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는 교황청 사람들의 위선이 이제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고정관념의 노예라도 된 듯 믿지 않으려든다.

 

      역사적으로, 자기와 다른이는 함께 존재할 수 없다는 상습적 믿음이 얼마나 많은 과오를 범해왔는지 우리는 안다.

      어리석을수록 자신의 신념만이 최선이라는 누를 범하는 인간이 아닌가!

      가족이 무엇인지 가르칠 필요는 없다. 그것은 가족을 이루고 살아본 사람은 자연히 아는 사실이다.

      관심과 사랑, 존경와 신뢰가 클수록 그 가족은 강하고 깊게 뿌리 내리는 아름다운 공동체이다.

      

      놀랍도록 빠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세상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무한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나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서 남을 희생시키는 잔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헤가 필요하다.      

 

       

   * '프리헬드'는 반려자가 동성이라는 이유로 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주정부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페암으로 죽어가는 로렐 헤스터 경위의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동료들은 그녀의 성실하고 자랑스러운 근무실적을 증언하며 그녀의 투쟁에 기꺼히 동참한다.

      아마도 그녀와 함께 근무하지 않았다면 무관심 또는 반대했을 사람들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그녀와 함께 했던 그들은 그녀를 신뢰하고 인정하므로 그 곳에서는 아직 행하여진 바 없는

      새로운 관건에 서슴없이 지지표를 던진 것이다.

      정치, 법률지도자들의 공공정책은 개인의 비극과는 무관하다는 의견을 누르고,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바를 관철시킨다. 

 

      로렐의 반려자 스테이시에게 연금을 지급한다는 법안이 통과될 때, 그녀는 자신이 '평범함'을 타인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목소리에 담았다. 한 인간이 굴하지 않고 부당함에 항거하는 인간다움의 승리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녀가 죽고 9개월만에 뉴저지주는 동성부부들의 평등안을 선포했다고 한다.

 

      내가 20대 초반 경기도 한 지방에서 근무할 때 가끔 가던 조그만 식당이 있었다.

      그 식당을 운영하던 두 사람, 한 여자는 남장을 했지만 친구와 나는 그녀가 여자인 것을 곧 알아차렸다.

      그들은 조용한 성품의 깔끔하고 순박한 사람들이었다. 그때 어린 나로서는 그들의 삶이 궁금하긴 하였지만 

      무슨 사정이 있겠지 생각할 뿐 별다른 관심이 없이 지나쳤다. 

 

      사회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의식은 점점 확대되어 가지 않을 수 없다.

      타고나는 성 정체성을 어찌하겠는가?  몸집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있듯이, 여자와 남자가 있듯이,

      또 건강한 심신과 타고나는 심신의 장애자가 있듯이, 보이는 육체와 드러나는 성(性)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을,

      그 알 수없는 세상의 조화 속을 이해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해할 수 없다해도, 그들의 고충을 덜어주지는 못할 망정

      그들도 어찌할 수 없는 천성(天性)에 돌을 던지는 가혹행위는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