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다큐 '신의 아이들',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 ; 2008년 제5회 국제다큐 수상작

나무^^ 2008. 9. 24. 18:28

         

                  신의 아이들                                    꿈의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감독   이승준                                                 감독   자나 브리스키, 로스 카프만

                     제작   네팔, 한국 (90분)                                    제작   인도, 미국 (85분) 

 

 

                   신의 아이들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 '신의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많은 혼합적인 감정을 명쾌하게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다.
              네팔 퍼슈퍼띠낫에 있는 바그머띠 강을 따라 공존하는 다양한 형태의 삶과 죽음, 그 속에 버려진 아이들은
              어른들이 돌보아 주어야 할 생명들일 뿐이다. 그래서 신에게 바치는 제물에 손대는 아이들을 허용한다.
   
              시내에 나가 본드를 마시고 마치 가슴 속에 큰 풍선이 있는 것처럼 가볍다고 말하는 아이,
              또 '13살에는 죽고싶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12살 소년, 오히려 술취한 어머니에게 밥을 구걸해다주고
              동생의 이가 가득한 머리를 잘 들지도 않는 면도칼로 밀어내며 돌보아 주는 소년의 일상,
              비참함이 가득한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낙천적인 순박함은 무슨 연유일까?
 
              담담하게 따라가는 제작자의 카메라는 설명하지 않는,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을 여실히 드러낸다.
 
            * 캘커타 홍등가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채 일에 시달리는 아이들, 
              대책없는 삶을 이어가는 사창가의 부모들, 감독 자나는 몇년간 그들과 생활하면서 아이들에게
              카메라 작동법과 사진찍는 일을 가르키며 그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미래의 희망은 없다'고 말하는 아비짓에게 미래의 희망을 활짝 열어주는 그녀는 행동하는 지식인이며 진정한 교육자였다.
 
             그들에게 자랑스러운 삶의 의지를 불어넣어주기 위하여 고준분투하는 그녀의 인간적 애정은 순수하고 지고하다. 
             홍등가에 산다는 이유로 암스테르담에 가는 여권을 내주지 않아 수많은 서류를 준비하느라 고생하며 드디어 떠나게
             되었을 때, 어린 아비짓은 택시 기사에게 차를 천천히 몰으라고 말한다. 사고가 나서 죽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암스테르담 등에서 아이들이 찍은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그들은 꿈과 희망을 지니게 된다.
 
             아쉽게도 부모의 무관심과 무지로, 그들 자신의 나약함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자나 선생의 덕으로 보다 나은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몇 아이들은 아름답게 꽃핀 열매였다. 
             수상작 어느 한 편의 작품도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없지만, 나는 이 작품에 '시청자상' 한 표를 던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