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프랑스. 83분 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배급), (주)아펙스 엔터테인먼트(수입)
감독 필립 뮬
출연 미셸 세로(줄리앙 역), 클레어 부아닉(엘자 역) 외 다수
친구와 함께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제목부터 마음이 끌리는 영화 두 편을 보았다.
마치 영혼이 정화되는 듯 아름다운 감동이 몰려오는, 두 편의 영화는 모두 수작이었다.
환상의 나비 이자벨을 수집하기 위해 여행을 나서는 황혼기의 줄리앙, 그에게 살그머니 숨어든 윗집 꼬마 엘자.
두 사람의 상대적 시간 감각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인생의 진귀함은 나비라는 매체를 통해 부화한다.
아름다운 전원풍경, 숲의 그윽함, 나비들의 화려한 날개짓, 노인의 괴팍함과 인자함에 녹아나는 삶의 지혜,
주근깨 귀여운 어린애의 해맑은 얼굴 등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가득 미소를 짓게하는 좋은 영화였다.
우리는 늘 기다린다. 마치 '고도우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또 부화를 기다리는 번데기처럼,
제각기 다르지만 간절한 기다림을 오롯이 품고 힘겨운 세상을 살아간다.
끝없는 창공을 향해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나비처럼 우리들의 삶이 날아오르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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