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페르난드 메이렐레스
제작 독일, 영국 (129분)
출연 랄프 파인즈, 레이첼 와이즈 외 다수
지난 번 라틴 아메리카 영화제를 보고 받았던 초대권으로 이대 모모 영화관에서 본 영화이다.
인권운동가 테사와 정원가꾸는 게 취미인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의 외교관 저스틴의 만남은 운명처럼 사랑에 이르고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잠시 그들은 제약회사의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들고, 그 비리를 파헤치려드는 테사는 유산과 함께 남편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죽음에 이른다.
여행도중 강도사건으로 종결지으려는 대사관측에 석연치 않은 저스틴은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들을 추적한다. 그리고 거대 제약회사와 정부가 수백만 민간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그 또한 죽음의 위협에 놓인다.
감독은 이 영화를 찍고 싶었던 세가지 이유를,
제약업계에 관한 내용인 점과, 케냐에서 찍는다는 점과,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을 들었다.
그리고 실제내용이 가미된 용기와 열정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주인공 저스틴은 사랑했던 아내에 관한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관계를 새롭게 되찾아간다.
정원사라는 의미는 그의 인생에 있어 광범위하게 확대되면서, 관객은 그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게 된다.
광활한 아프리카와 유럽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이 영화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개인의 인격과 자유를 존중하는 유럽인들의 생활방식과, 열정적인 한 여인의 사랑이 남편을 통해 잘 드러난다.
몇몇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해볼 수 없는 거대한 비리 앞에서 무력하나마 그 사실을 알린다는 것만도 의의가 크다.
재미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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