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프랑스 이탈리아 (2006년. 118분)
감독 주세페 토트나토레
음악 엔니오 모리꼬네
주연 크세니야 라포포트
영화를 보는 동안은 미처 음악에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흡입력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영화가 끝나고 흐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선률은 자리를 떠날 수 없게 했다.
감독과 작곡가는 이미 '시네마 천국' 등의 영화에서 놀라운 하모니를 이룬 바 있어 이 영화를 보고싶게 하였다.
줄거리는 한 여인의 단절하고 싶은 과거와 모성애로 비롯되는 끔찍하고 불행한 이야기이다.
보석상인 아다처 가에 들어가기 위해 기존의 가정부를 사고로 위장해 없애버리고,
그 집의 가정부이자 딸아이 ‘떼아’의 유모로 취직한 이레나는 요리와 청소는 물론,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운전까지 하며 그들의 환심을 산다.
과거 없는 현재란 있을 수 없으며 미래 또한 과거의 시간과 맞물려갈 수 밖에 없다.
결국 그녀는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댓가를 단단히 치루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가엾은 한 여인에게 따스한 희망을 안겨주며 심란했던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진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인간이 품은 의식이 빚어내는 믿음과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 새삼 다시 느끼게 한다.
주인공 이레나는 시종일관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복잡한 캐릭터이다.
러시아 연극배우인 '크세니야 라포포트'의 열연은 관객을 몰입하게 하였다.
강한 듯 여리고, 수수한 듯 세련된 그녀의 이미지는 완벽하리 그 역을 잘 소화해낸다.
영화의 흥미진진한 재미와 메세지 전달 등을 유감없이 발휘한 볼만한 작품이었다.
이탈리아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음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5개부문 수상에 유럽영화상 인기상,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감독상, 관객상을 받은 수작이다. 촬영감독 파비오 짜마리온(Fabio Zamarion)은
이탈리아의 도시 트리에스테(Trieste)를 로케이션으로 택하고 촬영상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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