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방랑 식객 (일요일 11시)
저녁 늦게 TV를 트니 토종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만드는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이 어린시절 굶주릴 때 조건없이 먹여준 고마운 사람들의 은혜를, 그는 다시 조건없는 선량함과 정성으로
발닿는대로 유랑하며 맛있는 자연요리를 만들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삶의 만족을 느낀다.
참 독특하고 아름다운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12살 때부터 40여년간 길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그는 길이 자신을 품은 터전이요, 자연은 자신을 키운 스승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는 남들이 못 먹는다고 여기는 이끼, 잡초까지 음식의 재료로 이용하여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의심은 그의 맛있는 요리 앞에서 감동과 칭찬으로 바뀐다.
지리산 가장 높은 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에게 산나물 요리와 함께 부드러운 음식을,
산에서 만난 파란 눈의 캐나다 출신 부부를 위해선 나물과 함께 구수한 국물의 보리국수를 만들어 내놓는다.
먼저 간 부인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집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꽂이에서
꾸덕꾸덕 말라가는 건시를 이용해 간식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며
가위바위보 놀이까지 하며 할아버지의 외로운 삶을 위안한다.
그의 요리에는 철학과 함께 애정이 가득하다. 그 뿐 아니라 미적 장식과 조화로운 영양까지 곁들여진다.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구입 '거리'를 말하는 그의 말은 그가 삶에서 배우고 익힌 진리가 숨어있다.
우리는 편리함 대신 우리들이 지불해야하는 엄청난 손실을 잊은 채 숨가쁘게 살아가며 자신의 몸을 해친다.
이 프로를 보면서 나는 안일함으로 소홀한 식생활 태도를 반성해야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발달된 기계문명보다는 자연을 바르게 이용하여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물려주어야 한다.
나는 이런 훌륭한 사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그의 이름을 입력했더니 '거북이 날개 달자'라는 까페에
상세한 글이 실려있어 복사해 올린다. 그의 책을 사볼 생각을 한다.
자연 요리 전문가 산당 임지호의 삶과 꿈 이야기 이 책은 요리 행위 예술가, 요리 철학자, 자연 요리 연구가, 한국 요리 외교관 등으로 알려진 산당 임지호가 자신의 삶과 요리 철학을 요리와 함께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드는 남자, 평생을 떠돌아다니며 살아온 자연요리 연구가 임지호. 그의 스승은 자연이었고, 그의 손님은 길에서 만난 어머니들이었다. 그는 재료가 없으면 뒷산에 올라가 이름 모를 풀을 뜯고 그릇이 없으면 서슴없이 독을 깨 접시를 만든다. 그런 그의 남다른 인생 여정과 자연 속에서 터득한 멋과 맛을 담아낸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가 샘터에서 출간됐다. 바람이 키운 요리사, 세계에 우뚝 서다
그런 그를 주목한 건 외국인들이 먼저였다. 자연 요리 연구가로 해외에 알려지면서, 그는 유엔에 초청을 받아 요리를 선보였는가 하면, 외국 방송에 출연하여 한국 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하늘 아래 모든 게 재료가 되고, 세상의 모든 이가 그 밥상의 주인이 되는 그 행복한 날을 꿈꾸는 독 깨는 요리사 임지호, 그의 꿈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또한, 그는 지난 3월 KBS 2TV 인기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에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린 공로로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고, 2006년 말에는 미국 유명 요리 잡지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했으며, ‘경기 으뜸이’로 선정되는 등 경사가 겹쳤다. 그는 현재 한국 요리사로서 명실 공히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음식 전문 잡지, 표지 모델 등장 … 《푸드 아트》 2006년 12월호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요리는 정신적인 훈련이다”, “자연이 요리를 하는 것이다. 나는 단지 수단일 뿐이다”라는 말로 대변되는 그의 요리 철학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잡지는 또한 그가 새로운 형태와 맛을 과감하게 창조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 음식이 널리 알려지는 추세여서 세계 요리사들과 식당에 미치는 영향력도 급격히 늘어날 것 이라고 평가했다. 1년에 10차례 발행되는《푸드 아트는 미국 내 5만 6천 개 호텔과 고급 식당 등이 주로 구독하고 있으며《푸드 앤드 와인》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 전문 잡지로 꼽히고 있다. (임지호 씨는 지난 6월 유엔 한국 음식 페스티벌 직후 《푸드 앤드 와인》지와도 인터뷰를 했다.) ‘미다스의 손이 빚어내는 요리’
이 책은 산당 임지호의 삶과 요리 철학을 요리와 함께 4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따뜻한 밥상, 고마운 밥상, 건강한 밥상, 꿈꾸는 밥상 등 그의 삶처럼 제목 하나에도 사람을 생각하는, 정이 느껴지는 제목이다. 독특한 인생 노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엮은 1장, 건강과 치료를 위한 요리를 중심으로 한 내용을 2, 3장에 각각 실었다. 인터뷰어의 요청에 따라 테마에 맞는 재료를 즉석에서 준비해 요리하는 산당을 자연 요리 연구가와 더불어 즉흥 요리의 대가라 부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4장에는 1장과 연결되어 산당의 인생에서 중요한 꼭짓점을 이루었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가 차린 밥상 이야기가 서간체 형식의 독백으로 전개된다. 음식 만드는 일은 곧 수행이며 음식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은 수행자라고 말하는 그.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작은 나무 열매 등 자연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그의 애정이 남들은 ‘나쁘다, 좋지 않다’ 하여 쓰지 못하는 자연의 재료들을 요리 안으로 선뜻 끌어들이게 한 것이 아닐까. 음식 맛을 보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달릴 만큼 외국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새로운 그의 요리 세계, 익숙한 맛, 비슷한 맛에 익숙해 있는 우리의 혀도 이제 그가 이끄는 끝없는 맛의 세계로 여행을 준비할 때다. <산당의 요리> 소녀의 미소 다음 날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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