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줄리 & 줄리아' ; 요리,사랑

나무^^ 2009. 12. 22. 13:11

 

감독  노라 에프론

제작  미국. 2009년. (122분)

출연  메립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외 다수

 

       

                 

   아프리카 여행 준비로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러 나간 길에 오랜만에 만난 한 친구와 이대 영화관 모모에서 보았다.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어느 영화에서나 빛을 발한다. 중년의 나이답게 퉁퉁해진 커다란 몸으로 유쾌한 

              요리사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시키는 그녀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실화를 영화한 작품이라 더욱 재미있었다. 

   

              여자 나이 서른은 인생의 한 고비를 넘겨야 하는 때이긴 하나 나이든 사람들이 볼때는 그야말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시작하는 시기이고 다시 한 번 돌아가보고 싶은 황금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영화 속 줄리의 서른은 암담하다.

              기분전환을 하기위해 시작한, 블러그에 올리는 요리 도전은 그녀의 인생을 확고히 자리잡게 한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다니며 생활하는 줄리아는 먹는 행위에서 가장 행복한 자신을 인식하고 요리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어려운 전문가 과정에서 남자들과 어깨를 겨루며 실력을 쌓는 그녀는 드디어 친구와 함께 요리책을 펴 내게

              되고 TV에 나와 코믹한 요리강습까지 하게 된다.

              그녀의 진가를 아는 남편의 아량과 경제력, 그의 사랑은 그녀를 자신의 일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준다.

              두 사람의 안정되고 성숙한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잔소리꾼 엄마가 가지고 있던, 줄리아의 요리책을 슬며시 가지고 온 줄리는 그녀 역시 요리를 하는 즐거움에서

              삶의 위안을 찾는다. 그리고 남편의 권유로 블러그에 그 요리들을 자신의 느낌과 함께 올리기 시작한다. 

              무엇이든지 하다마는 자신의 성격을 아는 줄리는 1년을 약속하고 총542개의 레스피에 도전을 하며 열정을 쏟는다.

              직장을 다니면서 저녁시간을 몽땅 바쳐야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그들은 헤어지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랑은 이들을 다시 만나게 하고 아내가 끝까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줄리아와 줄리, 이 두 사람은 다른 시공간에서 생활하지만 요리를 즐기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이다.

              쾌활하고 성숙한 여인 줄리아에게서 귀엽고 미성숙한 줄리는 삶의 열정과 보람을 배워 자신의 삶으로 영입한다.

              행복은 자기만족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보람이 성공에 이르기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삿말이라는 '보나베띠!'를 누구에게나 흔쾌히 던지는 줄리아,

              마치 그녀와 인사를 나눈 듯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기분이 행복했다.

              요리에는 별 관심이 없는 나도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처럼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 '바네트의 만찬'과 향신료를 소재로 한 '터치 오브 스파이스'는 

              작품성이 뛰어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