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

강원도 양양 에서의 2박3일

나무^^ 2009. 7. 24. 15:15

 

 

 

                             오래 전 계절마다 양양을 드나들던 옛시간을 기억나게 하는 여행이었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 홍수로 피해입었던 지역들이 언제 그랬나 싶게  말끔히 단장되어 깨끗했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흔적 대신 '새 느낌'이 좀 낯선 감도 없지 않았으나

                                  시간이 또 많이 흐르면 그 세월의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곳곳에 스며들겠지... 

                                 '기억' 그것은 행복한 과거의 한 조각이 되어 자칫 메마르기 쉬운 우리 삶에 촉촉한 물기를 더해준다.

 

                                  고진감래의 삶을 산 친구가 부자인게 실감나는 호사스러운 여행을 하면서 그녀와,

                                  계속 운전을 하고 편의를 제공해 준, 그녀의 어리지만 실한 딸에게 많이 감사했다.  

                                  용재오닐의 비올라 연주와 함께 달리던 BMW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즐거움을 만끽했다.

                                  우리가 묵었던 '솔비치'타운은 최고급 호텔과 팬션이 함께 조성된 멋진 곳이었다. 

                                  그곳에 여러 가지 시설들을 이용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언제 와도 좋은 오대산 월정사로 들어가는 길에 본 숲을 보호하는 어린 아가씨들의

                                  제복입은 모습이 보기좋았다. 서로 모자를 매만져주는 정다운 모녀의 산책 모습도 함께... 

                                  이렇게 깊은 산에나 와야 볼 수있는 귀여운 토종 다람쥐까지...

 

 

 

 

 

  

 

 

 

 

 

 

유리잔에 담긴 몸에 좋다는 붉은색 맑은 오미자 차가 시원했다.  

 

 

 

 

                                  

                                            

 

 

 

                                               좋은 일 하는 친구 따라 월정사 근처에 있는 노인요양원에 들렸다.

                                               차를 따라주는 간호사님이 천사처럼 착했다. 많이 힘들텐데...

 

 

 

 

       지은지 얼마 안되었다는 스페인풍의 솔비치 타운의 '라 호텔과 펜션'이 훌륭했다.

                  가우디 조각의 특징인 오색 타일 모자이크를 활용한 디자인 등 인테리어가 예뻤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시설과 촉감 좋은 새하얀 침대시트가 기분을 좋게한다.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바닷가 풍경! 야호!!!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호화스러운 에레베이터가 오르내리는 모습. 

 

 

  

 

은은하고 맑은 음색의 생음악이 홀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에스파냐의 마드리드 왕궁인 빨라시오 레안 건축기법과 스페인 왕실 건축을

  접목시겼다는 바로크풍의 이 호텔은 에스파냐 군주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어디든, 돈만 많으면 누구나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세상인가?     

불밝힌 야경이 마치 지중해라도 온 듯한 이국적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      

   전문가용 카메라가 아니라 사진은 좀 그렇지만 산책하는 기분이 근사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밝히는 조명...

 

 

 

 복도와 방, 겔러리에는 좋은 그림들이 걸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친구 덕에 마르 테라피에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머그마사지, 약초맛사지, 워터테라피, 사운드 테라피 등... 아주 호사를 했다.

 

 

    

 

다음날 송천리 떡마을에 갔더니 벌써 한바탕 떡을 치고 난 뒤였다.       

          관광온 가족들이 비누방울 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등을 하면서 즐거워했다.   

         우리도 동심으로 돌아가 그네를 한바탕 뛰어보았더니, 이게 제법 전신 운동이

되는지 다음날 약간의 뻐근함을 느껴야했다.ㅎㅎ...                             

 

 

  

 

 

 

아버지와 딸이 함께 그네를 뛰는 다정한 모습...    

 

 

   어릴 적 잘 타던 그네 이젠 아니네! 에구, 구르기 힘들어! 폼 하고는... 

 

 

 

오색약수. 에게! 어느 세월에 물통을 채운담~ 근데 다른 구멍에서도 

   물이 솟는다. 우리 친구, 아저씨께 종이컵을 빌리느라 미소작전...      

 

 

  

 

 

 

 낙산사를 오르는 모녀의 뒷모습이 자매처럼 정다워~                       

 근데 이 따님 그 소리 젤로 싫다나! ㅎㅎ... 엄마가 워낙 날씬하잖아!  

      점심때 도착하니 국수를 공양하네! 잘 먹고 설겆이는 제 손으로...          

 

 

 

 

우리 건축의 멋인 날렵하고 운치있는 팔작지붕이 근사하다.

 

 

새로 지은 듯 깨끗한 해우소(근심을 푸는 곳)도 점잖으니 보기좋다.

 

 

연못에 자잘한 샛노란 연꽃이 가득 피어 참으로 고았다.     

거북이까지 엉금엉금 물 속에서 몸을 드러낸다. 물고기도...

 

 

 

 

 

 

 

 

벤취에 앉으니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세상 시름 부질없어라~ 

 

 

    불에 타 사라진 절건물들, 다시 말끔히 잘 지어놓았다. 세월이 지나야... 

 

 

 

 

 

 

 

 

 

무슨 절을 저리 열심히 오래 하노? 했더니 손바닥만한 유리창으로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는 중이네.ㅎㅎ... 절로 하심(下心)을 익히는 일이었다.  

 

 

 

 

 

 

 

어제 저녁은 자연산을 취급한다는 항구에 가서 해산물과 성게 비빔밥을

먹었는데, 허름한 집이었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밑반찬도 그만이었다.   

         아침에 가방을 챙겨 호텔을 나서면서 발코니에서 다시 한 번 밖을 내다보았다.

 

 

 

 수없이 넘던 구룡령을 다시 지나며 잠깐 내려 쓰디쓴 칡차를 한 잔     

          마시고 (몸에 좋다며 인상 쓰고...) 주위를 둘러보니 벌 치는 꿀통이,,,         

 

 

  그 외에도 여기저기 들려 기웃거리며 친구와의 여행을 잘 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양양에서의 새로운 추억 만들기는 지난 날의 기억들을 곱게 묻을 수 있었다.

                후덕한 친구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 젊은 미라씨의 보살핌은 감동이기에 충분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공들여 키운 보람이 있는 우리 친구는 효도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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