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츠와나의 관광도시 '마운'으로 차를 타고 가는데 원숭이떼, 코끼리떼, 소떼 등 여러 동물들이 지나간다. 미처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육로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이 오카방고 삼각지의 관문도시라고 한다.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중간에 두 번 쉬고 계속 달려 밤 늦게 캠프장에 도착했을 때는 많이 피곤했다.
▼ 초원에는 성처럼 쌓은 흰개미집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광활한 대지의 일몰 광경이 무척 아름다웠다.
▼ '아우디' 캠프장은 무척 넓어서 여러 채의 건물과 함께 텐트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많이 피곤하여 초베국립공원 가는 것을 그만 두고 세탁을 하여 햇볕 쨍쨍한 마당에 널고 쉬고 있는데, 리더인 K3 가 시내에 나가보자 하여 몇 사람이 시내 구경을 하였다. 벼룩시장 골목에 들어가니 볼거리가 많았는데, 이곳도 돈을 내지 않고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 2인 1실의 깨끗하고 튼튼한 텐트 안과 화장실. 그리고 화장실벽을 장식한 양철 조각품들이 재미있었다. 숙소를 정하는데 짝이 맞춰지지 않아 시간을 끌었다. 부부나 짝궁들이 아무도 뜯어지지 않겠다고 버티었다. 피곤하여 빨리 쉬고 싶은데 이 무슨! 나는 염 선생님께 우리가 한 숙소를 쓰고 이 문제를 해결하자 하니 흔쾌히 그러자 하여 우리는 본의 아니게 한 텐트를 이틀간 사용했다. 우린 둘 다 싱글이었으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심지어 대화도 없이 잠들곤 했다. 그는 새벽형이고 난 야행성이기에 내가 자는 새벽에 그는 나갔고 그가 자는 밤에 나는 들어왔기 때문이다. 나중에 들으니 그에게 관심있었던 여교사가 속을 태웠다나! 그럴 거면 그때 나서지~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유뷰녀였다.ㅎ 새벽에 안락한 숙소방에서 잔 나이든 사모님은 우리가 한 침대에서 잤나 궁금했는지 텐트 앞을 서성였다. 활짝 열어보여주니 '아! 침대가 둘이구나!' 노총각 염선생이 나보다 8살 아래였으니 그들끼리 수근거렸나보다. ㅎ
▼ 보츠와나가 부유한 이유는 다이아몬드와 광활한 소금벌판 때문이란다. 그 소금 벌판 가운데 기괴하게 생긴 바오밥 나무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가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그러나 그 부(富)는 모두 어디로 가는걸까? 권력자와 서방세력에게로 넘어가고 국민은 여전히 가난하다. 미니버스를 타고 나간 시내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 거리는 어디나 비슷하다.
▼ 이 정도 성대한 복장을 했다면 모델료를 받아도 되겠다. 체구가 큰 이들은 '헤레로'부족으로 이제는 7%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은 자부심 강한 이들인데, 으젓하고 늠름해보였지만 엄청 더울 것 같았다. 전통을 지킨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습관이 되면 괜찮을지도...
▼ K3 와 개성이 남달랐던 우리 일행 중 한 아저씨 뒤를 예쁜 어린이가 탄력있는 걸음으로 사뿐사뿐 걸어간다.
▼ 이 도시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해 양산을 쓰는 여자들이 더러 있었는데, 이 양산 쓴 소녀, 그야말로 재미있다.
▼ 면적 18,000km의 '오카방고델타'에는 400여종 이상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네팔에서 비슷한 습지 투어를 하여, 좀 더 광활하긴 하겠지만 룸메이트에게 사진이나 많이 찍어오길 부탁했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 동물들을 보지 못했다고 일행들이 아쉬워했다. 나무배 모로코를 타고 연꽃 습지를 본 경험이 좋았다고들 말한다. 경진이 찍어온 사진들을 올렸다.
▼ 아니, 머리에 꽃 꽂으면 美친 女자 되는 건데ㅎ... 사진들 멋져! 보내줘서 고마워요!
▼ 국경을 넘을 때마다 이동하는 거리는 꼬박 하루를 차에서 시달려야 한다. 변화무쌍한 아프리카 대륙을 보며 달리는 일이 지루하진 않지만 꽤나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었다. 나미비아 빈툭을 거쳐 '나미브' 사막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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