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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아다 요나트' 박사 인터뷰를 읽고

나무^^ 2010. 4. 9. 14:24

                     '끝없는 호기심이 리보솜 (세포내 단백질 공장) 신비 벗긴 원동력

            

        

                               

                           오늘 아침 동아일보 과학란에 기재된 '2009년 노벨화학상 아다 요나트 박사 인터브'를 읽으며 

                      멋지고 아름다운 그녀에게 찬사를 보낸다. 과학에 무식한 나로서는 그 분야에 훌륭한 업적을 남겨

                      인류에 공헌하는 점, 30여년의 끈기어린 노력, 70살의 나이를 무색케하는 열정 등 감동적이었다.

 

                      그녀의 성격에서 두드러진 호기심은 어려서부터 무모한 실험을 함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게했다.

                      그녀는 '돈이나 명예보다 호기심을 쫒는 게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17일에는

                      내한하여 한국의 초중교생 200명을 대상으로 대중강연을 한다고 한다. (ds@dongascience.com 신청)

 

                      1970년대 당시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한 리보솜 구조를 밝히는 연구를 시작한 것을 두고 그녀의 모교인

                      히브리대의 한 교수는 '당시 요나트 박사의 연구는 작은 보트를 타고 대양을 건너겠다는 것과 같은 무모한

                      시도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녀의 '세포의 일생에서 중요한 과정은 뭘까?'라는 호기심은 리보솜의 3차원 구조인 정밀구조를 알아냄으로

                      수퍼박테리아를 무찌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리보솜이란 '생명체에서 세포가 살아가고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계'라고 한다.

 

                      그녀가 이러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능력과 함께 든든한 재정적 후원, 똑똑한 동료들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20년 이상 연구비를 걱정하지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 일에만 매달릴 수 있게

                      도와준 유대인 일가 키멜만 가문의 재정적 힘이 컸다.

 

                      그녀가 몸담고 있는 바이츠만연구소는 1934년 이스라엘의 초대대통령 하임 바이츠만이 창설한

                      농업연구소를 1949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어 출범했다고 한다. 이 기초과학의 요람인 연구소는 

                      연구자의 대담한 아이디어를 장기간 지원하고 재정의 20%이상을 기부금으로 충당하는 게 특징이란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대다수가 선호하는 장래희망이나 취업은 지나치게 안락함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어려서부터 너무 빨리 알아버린 세상물정은 물질만능으로 흘려 꿈이나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장래의 진로교육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부족하여 그저 유행에 따르는 감이 크다.

                      출산장려정책과 아울려 이루어져야 할 장기간의 바람직한 교육투자가 절실한 형편이다.

                      정치가들의 뇌물연루 사건이나 국가정책의 미흡함이 뉴스를 장식하는 나라의 현실은 정치의 불신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애국심이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없는 일이다.                  

                    

                      인간에게 미래란 알 수 없는 '희망'이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삶의 활력을 지니고 살 수 있다.

                      육체의 나이를 뛰어넘는 그녀의 삶은 찬란한 석양처럼 내 마음을 황홀하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