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레퓨지' : 휴머니즘

나무^^ 2010. 7. 16. 02:02

 

 

 

             감독  프랑수아 오종

             제작  프랑스 (2010년, 90분)

             출연  이자벨 카레, 멜빈 푸포, 루이스 로낭 슈아시, 피에르 루이 칼릭스타 외 다수 

 

        현란하고 아름다운 도시, 파리의 밤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모든 상처를 감추고 어둠 속에서 불빛이 반짝인다. 그리고 헤로인을 투약하는 남녀의 절박함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배울만큼 배운 부유한 가정의 그들이 마약에 빠지는 이유는 정신적 미숙함으로 인한 고독때문일 것이다.

             결국 남자는 죽고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여자는 충격에 빠지지만 그녀는 자신이 한 사랑에 책임을 지기 위해 

             아이를 분만하기로 결심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그녀를 도와주는 남자의 동생, 입양되어 형제가 된 그의 인간적 온정은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준비하게 한다.  

 

             실제로 임신한 배우 '이자벨 카레'의 모습은 자연스럽고 아름다웠다.  

             이 영화는 프랑스인들의 자유롭지만 절제된 섬세하고 부드러운 의식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들을 화해시키며 치유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느껴졌다.  

             우리 정서로는 좀 무리하게 느껴지는 점도 없지 않으나 삶에의 통찰력을 어느 정도 지닌 사람이라면

             그들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신한 육체를 아름답게 포착한 장면들, 그리고 노래, 삶의 고통을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그렸다.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포스터에 끌려서 이대 영화관 '모모'에서 친구와 함께 재미있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