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후안 호세 캄파넬라
제작 아르헨티나, 스페인 (2010년, 129분)
출연 솔레다드 빌라밀, 리카도 다린, 칼라 쿠에브도, 파블로 라고
아르헨티나 아카데미에서 12관왕을 차지했다는 이 영화는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토론토 국제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계속 초청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두 차례 국내 프리미어 상영으로 팬들에게 알려진 영화였다.
살인사건을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주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할 수 없는 뜨겁고 진실한 사랑이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추리극과 로맨스의 형태를 띄고있는 이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눈동자!'
흔히 우리는 상대방의 눈동자를 보면서 그 눈빛이 담고있는 의미를 느낌으로 알아낸다.
말하지 않아도 그 눈에 담긴 느낌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처참하게 살해된 아름답고도 슬픈 나체의 모습에 마음 깊이 동요된 '에스포지토'와 '모랄레스' 는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엮어지는 자신들의 사랑을 25년이 지나서야 서로에게 확인한다.
남자의 끊임없는,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열정에서 착안하는 범인잡기, 흥미로운 착상이었다.
사람마다 사랑하는 상대를 간직하는 형태가 제각각 다른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가벼운 세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 영화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신혼의 아내를 잃은 남편을 통해서,
또한 망설이며 각자의 길을 가야했던 주인공들이 끝내는 돌아와야 하는 사랑을 통해서 보여준다.
Edurado Sacheri의 소설 “La Pregunta De Sus Ojos” <그 눈 속의 의문>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특별히 아름다운
영상미는 별반 없으나 군더더기 없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 좋은 음악 등으로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좀 생각을 하면서 즐기는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권할만한 재미있는 영화였다.
새해 첫날, 시간을 함께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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