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클래식 음악감상

                       

                     교보문고 영상 클래식             

 

 

            선병철 선생님께서 매주 들려주시던, 무료운영의 좋은 시절이 가고 2010년 8월부터는 매달 1회

                       15,000원 (청소년 5,000원)의 유료 감상이 교보빌딩 23층에서 다양한 다른 음악가들과 시작되었다.

 

                       목요일 음악감상을 마치고 돌아와 만사 제치고 12시'땡!'과 함께 신청해야하는 경쟁으로

                       꼼짝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기다리던 번거로움이 아쉬움과 함께 사라졌다.

                       다양한 음악을 대형화면에서 또렷한 영상으로 자세히 보고 들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선생님의 자세한 해설은 감상의 묘미를 더욱 심화하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는 그 시간 40년지기 고운 친구를 만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렸었다.

                       다행히 앞으로도 함께 가기로 해서 우리의 우정은 음악과 함께 계속될 것이다.

 

                       젊은 바이올리스트 조윤범씨의 열정은 대단하여 연주와 해설을 어찌나 잘 하던지...

                       무엇보다 그의 진솔한 유모어 감각은 음악 못지않게 청중을 즐겁게 해주었다.

                       4명의 실내악단 '콰르텟엑스'의 연주도 참신하고 듣기 좋았다. 

                       이 날은 유명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알기쉽게 해설화면과 조화시켜 들려주었다.

                       매니아들에게는 기초에 불과한 가벼운 감상이었지만 어린이들과 클래식에 생소한 이들에게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접근이기에 충분했다. 클래식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들으면 들을수록 조금씩 그 묘미를 더 느끼게 하는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 교보문고나 연주자들에게 돌아갈 이익, 소비자의 정당함 등을 

                       생각할 때 유료인 것에 동의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울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았다.  

                       넓은 홀에 가득한 객석에서 늘 보던 많은 이들의 얼굴을 거의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