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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장 피에르 카르티에·라셀 카르티에)

나무^^ 2011. 5. 10. 15:40

 

    

세상에는 인류의 삶을 발전시키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정신과 함께 조화롭게 개선시키기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피에르 라비'는 지혜롭고 행복한 인간의 삶을 위해서 몸소 실천하여 보여줌으로 인간이 지향해야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대지를 떠나 산업화된 도시의 노예로 전락하는, 고단하기만 한 현대 도시생활의 병폐를 자각한 그는 자신과 생각이 같은 아내를 얻자 무일푼으로 프랑스 한 시골 마을로 떠난다. 인구감소로 사막화되어가던 마을 '아르데슈'에 정착한 그는 적은 금액의 은행대출을 받기 위해 농부 자격증이 필요하여 농사짓는 법을 배우지만, 화학비료에 의존한 농사작법에 회의를 느끼고 그만의 퇴비활용법으로 모두가 고개를 젓는 땅을 일구기 시작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고요와 아름다움을 꿈꾼 두 사람은 그런 삶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는 작가의 말처럼 그들은 그곳에서 5 명의 자녀를 키우며 그들이 꿈꾸던 삶을 영위하는데 성공하였다.

'밀알 한 알갱이 안에는 대지 전체에게 양분이 될 모든 에너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초자연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 초자연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신의 존재에 대해 그것 이상의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 기적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원은 지금 이 순간 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것이 나의 종교입니다.

어쨌거나 나는 신이 생명이며, 그것이 바로 풀들을 밀어올리고 나무들을 자라게 하는 생명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것을 자각하고 경험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영속적인 기적에, 그 생명력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 말 속에서 그의 철학과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도시에서 배운 지적 능력을 자신의 명예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고, 땅을 살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자신의 삶을 위해 사용하였다. 그리고 나아가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며 구제하기 힘든 그들의 빈곤한 삶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는 정치적인 그 어떤 환경단체도, 또 세상이 주는 어떤 명예나 명칭도 모두 마다하고, 오로지 자신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동참하는 진실한 실천주의자이다. 그는 말한다.

'이 세상에서 본질적이고 확실한 가치를 가닌 단 하나의 것은 바로 흙입니다. 스스로 먹을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만이 진정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국가가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지 못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불행을 이보다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것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감동과 함께 내 앞으로의 삶을 더욱 확실히 그릴 수 있게 되었다.모든 사람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