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인 어 베러 월드' 휴머니즘

나무^^ 2011. 6. 23. 21:55

 

 

감독  수잔비에르

제작  덴마크 외  2011년 (113분)

출연  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올리히 톰센, 트리네 뒤를홀름 외 다수

 

                       

비가 내리며 창밖으로 보이는 젖은 초목이 아름다운 날,  

 

                이대 모모극장에서 참 좋은 친구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를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며칠전 그녀와 있었던 해프닝을 만회하려는 의도로 선택한 영화이기에 제발 재미있기를 바란 만큼 영화가 주는

                감동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하게 해주었다. 물론 친구도 나처럼 느꼈기에...

 

                줄거리는 의사인 안톤이 아내 마리안느와 별거 중,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하며 살아가고 10살 난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을 당한다. 전학 온 크리스티안의 맞대응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둘은 친해진다. 최근 암으로 엄마를 잃은 크리스티안은 그 상처로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가 크다.

                온순하고 사려 깊은 엘리아스에게 강한 크리스티안은 또 다른 대응방식을 가르치며 그들은 결국 큰 사고에 이르게 된다.
                한편, 아프리카 캠프의 안톤은 난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반군지도자의 심각한 부상을 치료하게 되고 의사로서의

                도덕적 책임과 양심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에 빠진다.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부딪히는 복수와 용서, 그 앞에서 무력한 인간들은 어떻게 대처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휴머니즘 영화이다.

           
                덴마크 최고의 흥행감독이라는 수잔 비에르 감독은 이 영화로 영예로운 최고의 상들을 받았다.

                덴마크와 광활한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간 삶의 다양함을 섬세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수작이었다. 평화롭고 안정된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어린이들의 폭력과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어른들간의 폭력은 장소는 다르지만 본질은 공격적인 인간성의 문제였다.

                진정한 용기와 화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품위있는 테크닉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였다. 

                영상미, 음악 등 모두 뛰어나게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