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EBS 다큐 프라임 "아시아의 열대'를 보고

나무^^ 2011. 9. 29. 14:59

 

 

                              아시아의 열대

 

                       제 1부  나무 인간 오랑뽀혼

                  제 2부  까로의 슬픈 열대

                  제 3부  파푸아의 노래

                  제 4부  원시 고원의 사랑과 평화. 발린카족

                  제 5부  정글의 카누 전사 시카리족                         

       

          열대는 아프리카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원시림에는 고립된 채 살아가는 많은 부족들이 살고 있었다. 

         그 곳에도 역시 전통과 현대의 세대차가 일어나고 있으며, 자연의 혜택을 자유롭게 누리며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던

         그들에게 외부 세계에서 흘러든 문명은 그들에게 혼란과 가난을 경험하게 한다.

 

        "세계가 하나"라는 구호가 그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벌거벗은 자연인 그대로 당당하던 그들의 모습은 문명의 옷을 걸치는 순간 남루해져 버렸다.

         교통.통신의 발달은 이제 그 어느 곳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알고싶어하는 문명인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제종교를 전파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기독교인들의 선교활동 등으로 그들의 존중받아야하는 전통은

         수치스러운 산물이 되어 사라져간다.  

         그들이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지혜와 전통, 그들간의 평화는 빛을 잃었다.

         돈을 받아야만 행하는 그들의 전통의식이나 사진찍기 등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그러나 자신이 살아온 것 외에는 몰랐던 순수했던 그들은 문명의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서 돈을 필요로 한다.

         앞서 문명을 누리며 살아온 부유한 사람들처럼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는 것이다.

 

         자식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타지에 보내고 그리움에 우는 어머니, 외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 청년,

         자신의 교육비를 대기 위해 벌거벗은 모습을 관광객에게 사진 찍히는 엄마가 수치스러운 딸 등 그들이 자신들의

         자연스러운 삶을 부끄럽게 느끼도록 만드는 문명, 이제 이 문명의 욕망은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

         반드시 좋은 것만 있을 수 없듯이 반드시 나쁜 것만 있지도 않은 세상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 우리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 일이다.

         각자 개인의 고유함이 있듯이 나라간에도, 부족간에도 필요한 고유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보살피는

         아름다운 인류애가 필요한 일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부족들의 전통을 구경하며 느끼는 것이 많은 흥미롭고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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