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초상화'와 함께 본 '타고르 회화'

나무^^ 2011. 10. 25. 15:56

전시기간 2011.09.27 - 11.06

타고르

 

 

 

             

 

                                                                                    무제  종이에 유색 잉크 (1929)

             참 좋은 가을날이었다. 새로 사귄 친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초상화의 비밀'과 함께

             아시아관에서 열리고 있는 '타고르'의 회화도 보았다.

             조선시대 왕실 통치자 초상화, 삼강오륜에 의거한 군신, 붕우, 부자, 부부 등의 초상화를 살펴보았으며,

             그 당시 조상들의 세밀한 초상화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도 듣고 보았다.

      

             요즘 인물화를 그려보면서 얼굴의 묘사가 어려움을 잘 알기에 작품 하나 하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직물에 그토록 세밀한 수채묘사를 할 수있었던 조상들의 재주와 변색하지 않은 색채도 놀라웠다.  

             루벤스가 그린  한국인, 윤두서의 자화상, 이순신 장군의 아주 잘 생긴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    

             4 번에 걸쳐 작품을 조금씩 교체하여 전시하므로 모두 보기 위해서는 몇 번 박물관을 방문해야 하는 일이다.
     

             시집 '기탄잘리'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는 다른 예술분야에도 인정을 받는 이로

             그의 그림은 처음 보았다. 60 대 중반부터 그렸다는, 제목을 붙이지 않은 그의 그림들역시 사유적인 냄새가 짙었다.    

            '상상의 동물들', '풍경과 꽃', '몸짓으로 이야기하는 인물과 극적인 장면', '얼굴' 로 구성된 그림들은 그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 느껴졌다.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그리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밀묘사를 거쳐 점차 생략적 기법으로 표현해야 하는 일이다.

             그 경지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연습을 거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같이 즐기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프로는 될 수 없지만 그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낼 수는 있다.

             예술은 그것을 창조하는 사람 못지 않게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도 필요한 일이다.

 

             취미가 비슷한 친구와 좋은 가을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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