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국립 현대 미술관 작품전을 보고...

나무^^ 2011. 9. 25. 13:31

 

          <올해의 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전

                       <올해의 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전

 
전시구분       국내 전시
전시유형      기획전시
전시기간      2011.08.09 - 2011.10.30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 과천 본관
참여작가      전수천,윤정섭, 황인기, 정연두, 박기원, 곽덕준,승효상 등 23명
작품수         150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관람료         3,000원
 

          관람 시간 안내 (미술관 이용 시간)

 

과천국립현대미술관
3월 ~ 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 오후 9시까지)
11월 ~ 2월: 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 오후 8시까지)
덕수궁미술관
화~목: 오전 10시~오후 7시
금~일: 오전 10시~오후 9시
       
         (휴관일)
과   천 :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덕수궁 : 매주 월요일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은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그 다음의 평일이 휴관
 
         (입장 시간)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1995-2010년의 올해의 작가전을 종합하는 전시
• 기존 "올해의 작가전"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미술후원 제도 2012년부터 도입
• 국립현대미술관과 SBS가 공동으로 매년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대표할 작가를 선정하고,
  글로벌 작가로 후원하는 체계적이며 실질적인 후원제도를 운영키로 함
 '올해의 작가'란 국립현대미술관이 연령 및 장르를 불문하고 매해마다 한국미술계에서 가장 작품 활동이
  두드러지고 창작의욕이 왕성한 작가를 선정한 것을 의미한다. 혜택은 선정된 다음 해에 유일하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 해주는 전시제도로 1995년 처음 신설되었다.
  작가들에게는 창작의지를, 관람객에게는 다채롭고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제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 <올해의 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展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전시장내부사진


이번 전시는 올해의 작가 1995-20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보고 공표하는 자리이다.

올해의 작가 23인의 대표작이 소개되며 이와 함께 개별 작가들의 독백을 담은 영상들이 함께 소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올해의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미술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올해의 작가 2001 전광영

 

  전광영은 한지라는 전통적 매재 속의 독특한 동양적 정서와 자신의 기억들을 현대적 조형논리를 통해 창조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해외에서 먼저 그 능력을 인정받은 작가 중 한사람이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기억 속의 고유한 매재와 정서를 인간의 보편적 표상형식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2001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 김연희, 「전광영 작가론」,『올해의 작가 23인의 이야기 1995-2010』, 2011

 

  올해의 작가 2001 전광영


 

♣ 올해의 작가 1995 전수천

 

 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업 양상은 소라게, 혹성, 혹은 최근의 토우 등 각기 모습을 달리하고 있으나

 주된 관심은 항상 인간이며 그의 보편적인 문제인 실존의 조건상황으로 집약된다.

- 송미숙, 「물질문명의 인간실존에 대하여」, 『월간미술』, 1995.4


 

  올해의 작가 1995 전수천

         

         ♣ 올해의 작가 2006 정현

 

            정현의 몰두가 결과적으로 조각을 조각으로 되돌려 놓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음을 나는 이 전시를 통해

            다시금 확인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누추한 것으로부터 찾아낸 존귀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존귀함이 그가 일관되게 탐색해 온 인간의 존엄성과 맞닿아 있음은 두말 할 나위없다.
           - 최태만, 「다시 조각으로부터」,『아트인 컬쳐』, 2006.11.


 

             올해의 작가 2006 정현


         

        ♣ 올해의 작가 2001 권옥연(원로작가 부문)

 

          권옥연은 회화의 단순화를 형태가 아닌 색채에서 구하고 있는 듯하다. 단순한 톤이 그의 목표다.

          때문에 그의 화면 속에선 예리한 선의 구성과 감미롭지만 억제된 색조가 동양적이고 원초적인 영상으로 드러난다.

          동양의 담백한 먹의 문화가 서구의 윤택한 유채로 해석되는 것이다.
         - 이건수, 「짙푸른 기억의 레알리떼 권옥연」, 『월간미술』, 2001.12


 

           올해의 작가 2001 권옥연(원로작가 부문)

 

  

<오늘의 프랑스 현대미술: Marcel Duchamp Prize>

       오늘의 프랑스 현대미술: Marcel Duchamp Prize          
 
전시구분  국내 전시
전시유형  기획전시
전시기간  2011.07.26 - 2011.10.16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 과천 본관
참여작가  16명 작가
작품수     100
주최/후원 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Adiaf, 프랑스 문화원
관람료     5000원

국립현대미술관은 7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과천본관에서 <오늘의 프랑스 미술: Marcel Duchamp Prize>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세계 미술의 동향을 알리는 기획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부터 스페인, 인도, 오스트리아

등과 기획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미국의 휘트니미술관 소장품 전, 호주의 현대미술 교류 전에 이어 '프랑스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프랑스의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수상자 및 후보자 중 세계 미술 무대에서 활동하는 영향력 있는 젊은 작가

16인이며, 전시는 이들 개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모노그래픽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들의 작품은 21세기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인 영상, 설치,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뉴 미디어적 형식을 갖추고 있어 포스트 모던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으며,

이러한 형식과 함께 하는 프랑스인들의 뿌리깊은 역사의식과 특별한 감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소장가 중심으로 구성된 프랑스 현대미술 국제화 추진회(Adiaf)는 2000년도에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설립했다.

매년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그 중 1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해 이듬해에 그 수상자에게 퐁피두 센터에서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록 제작 등을 지원한다. 프랑스미술 국제화 추진회(Adiaf)는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를 통해 프랑스 젊은 작가들을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할 뿐 아니라 오늘날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의 의미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필립 라메트, 1961년 오세르 출생. 파리에서 활동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인 필립 라메트는 자신이 만든 오브제와 자신을 찍은 사진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시각을 넓히고 거리를 두고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실험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이용해 그 사용법을 시험해 보는

 기묘한 기능의 "오브제"를 만들고 물리적 실험과 세계와의 개념적 관계를 결합시키려고 한다.

 작가는 세상과 연관되는 새로운 예술행위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인공보철구, 마구, 여타 신체에 착용하는 기구를 이용한다. 

 지지해 주는 만큼 제약이 되기도 하는 이런 기구들은 몸을 뒤틀리고 심지어 아프게 하지만 속임수가 아닌 완벽하게

 비현실적인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라메트의 사진은 처음에는 이러한 오브제들을 위한 실험용으로 쓰였으나,

 차츰 우리의 신체나 상상력에는 장벽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로랑 그라소, 1972년 뭘루즈 출생. 파리에서 활동


로랑 그라소는 빛, 소리, 전기에너지, 자기장 처럼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요소들을 상상하고 시각화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미디어, 드로잉, 페인팅, 설치, 조각, 비디오 등의 다양한 매체로 작업한다.

이 전시에 포함된 <Projection(2003-05)>은 파리거리에 갑자기 나타난 구름을 묘사한다.

구름은 관람객을 향하고, 결국 화면을 가득 채운다. 관람객은 이 비디오 작품을 보면서 마치 실제로 구름에 덮이는 듯한

경험을 한다. 그라소는 비가시적인 것들을 통해 가시적 세계를 조망함으로써 일종의 공통성을 도출해낸다. 이들은 과학적인 관점이나 과학을 초월하는 우주적 관점, 혹은 과거에서 미래, 또는 미래에서 과거로의 도약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듯한 관점에서 묘사된다.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 1961년 니스 출생. 세떼에서 활동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의 작품은 실험음악과 조형예술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그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통해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리나 형태를 생성하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

펌프에 의해 생성되는 가벼운 전류 효과로 회전하는 저수조 안에서 도자기 그릇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땡그랑거리는 작품, <무제, I~VI 시리즈(1997-2009)>는 테크노-아니미스트(techno-animist)방식을 사용하여

익숙한 오브제나 악기의 형태를 변형함으로써 그들이 지닌 음악적 잠재력을 드러내거나 확장시킨다.


 

카미유 앙로, 1978년 파리 출생. 파리에서 활동


작가는 기성품이 다시 다양하게 활성화되면서부터 평범한 것을 어떻게 시적 공간에서 재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2000년대 중반부터 최신 용어로 다시 제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중문화와 실험적 예술행위 간에 서열을 두지 않고그 둘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유산을 수용하는 작가의 작품은

우리의 주변환경을 이루고 있는 오브제를 포착한다.
부동의 에너지를 의미하는 <에네르기아 아키네시스Energeia Akinesis>는 19세기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축시

비올레 르 뒥(Viollet-Le-Duc)에 의해 디자인된 샹들리에 "빛의 왕관Crown of Light"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아르누보 양식의 샹들리에는 성당의 오랜 전통과 위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았고

비올레 또한 성당의 유산을 오염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과거와 현재의 소유물 사이의 분열을 일으키는

이 불가피한 다툼은 모던문화의 오브제의 증상이다.

트럭과 자전거 바퀴, 체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떠올리게 한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넓직하게 자리잡은 미술관, 매년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다.

       두어시간을 구경하노라면 다리, 허리가 아프지만 전시 작품을 보는 즐거움에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혼자는 잘 나서게 되지 않지만, 좀 더 천천히 쉬어가며 작품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었을 것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전광영'씨의 작품이었다. 동서양의 예술세계를 융합하고 옛 것과 현대미를

       아울러 표현한 깊이 있는 정서의 느낌을 받았다.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 올리지 못하였다.

       프랑스 미술전의 작품들은 마르셀 뒤샹의 기발함을 본받아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았다.

 

       예술은 자신만의 독창성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미의 보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진정 어려운 일이기에 시대를 앞지른 많은 작가들이 당대에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기도 한다.

       뛰어난 사람들의 예술성을 감상하는 일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좋은 일이다.

 

* 년 회비 1만원이면 회원이 받는 현대미술관 무료입장(기획전 포함)과 덕수궁 미술전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