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니키 카로
제작 미국 (126분)
출연 샤를리즈 테론, 프란시스 맥도맨드 외 다수
'쿡' TV 무료영화 드라마 부분에서 본 흥미로운 영화였다. 유명한 영화는 아무리 오래 된 것도 유료인데 뜻밖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좋은 영화임에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1984년 '젠슨 대 에벨레스 광산’ 승소사건으로 최초의 직장네 성푹력을 다룬 내용이다. 흔히 하는 여성의 일이 아닌 광산일은 고되지만 보수면에서는 월등히 나은 관계로 주인공은 친구를 따라 그곳에 취직을 하여 두 명의 아이를 부양하면서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남자 동료들에게 시달린다. 광부였던 완고한 아빠의 냉대를 이길 수 있었던 건 딸을 이해하고 감싼 엄마의 덕분이였다. 그리고 정의의 편에 선 소수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에 도전하여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자신이 선택한 삶에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된다. 감독은 말한다.'이 얘기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다. 또한 허물없는 장난과 악의적 괴롭힘의 한계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이 영화엔 흑백 논리가 없다.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만 있을 뿐이다. 과연 어떤 시점까지가 악의 없는 장난이고 어디부터가 성적 학대일까? 그 경계선은 어디일까?' 남자의 성역이라고 믿는 직장에 여성이 들어온다는 것을 거부하는 그들의 비열한 성희롱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인간적인지 영화는 잘 그리고 있다. 그리고 표현방법이 다르지만 아빠 역시 한없는 부모의 사랑을 하고 있음을... 또한 그녀 역시 아비가 돌볼 수 없는 두 자식에의 사랑이 없었다면 해낼 수 없는 투쟁이었다.
인생이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그것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책임져야하는 삶인 것을 주인공은 현명하게 판단하고 자신이 끌어안아 최선의 노력을 할 뿐이었다. 정의를 실천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것을 지켜냈을 때 그만한 가치로서 보상 받는다.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개성파 연기력의 배우들이 불어넣는 현실감과 진지함은 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 남자라면, 또 여자라면, 결국은 모두가 보아야 할 감동 깊은 좋은 내용의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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