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 가족애

나무^^ 2012. 3. 25. 19:03

 

 

                                      감독  앙리 베루누이

                    제작  프랑스 (125분)

                    출연  리샤를 베리, 오마 샤리프,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디안느 벨레고, 나탈리 루셀 외 다수 

 

 

              

                               

어제 종일 봄비가 내려 촉촉해진 산은 싹을 틔울 준비에 분주한 듯 느껴졌다.

                       맑은눈과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와 EBS(오후 2.30) TV  '일요시네마'에서 본 감동적인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는 어머니가 몹시 그리워 눈물이 났다. 돌아가시고 그리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내게도 가장 좋았던 시절은 내가 태어난 곳에서 대가족이 함께 살던 유년시절이었고, 나를 가장 

                       사랑하셨던 분은 어머니셨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의 은혜를 보답하지 못한 채 갑작스레 임종을 맞아야 했다.

                       그리고 시어머니를 내 어머니처럼 생각하며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                    

 

                       이 영화는 앙리 베르누이 감독이 만든 자전적인 영화 ‘메이리그(1991)’의 속편에 해당한다고 한다.

                       전편에서 40 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전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아자드는 1915년에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난다. 1915~1923 년에 있었던 터키 정부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로 인해

                       어린 아자드는 아버지 하곱과 어머니 아락시, 이모 애나와 가이앤과 함께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강제 이주를 당한다.

                       프랑스에 도착한 아자드 가족은 문화적 충격과 가난에 시달리며 힘겹게 생활한다. 하지만 끈끈한 사랑 덕분에

                       프랑스 사회에 서서히 적응하게 되고, 자식에게 좋은 미래를 만들어 주려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엔지니어가 된다.
                       지난주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 전편 '나의 어머니'를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닥터 지바고'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 '오마샤리프'가 주인공의 아버지 '하콥'역을 하여 늙었지만 낯익었다.

                       주인공인 하콥의 아들 '아자드'는 가족들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프랑스 사람들이 발음하기 쉬운

                      ‘삐에르 자카르’로 개명하는 등 프랑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유명 극작가로 성공한다.  

                       그는 아르메니아식 이름을 고집하는 고지식한 부모님에게 자신이 쓴 연극을 보여드리기 위해 파리로 초대한다.

                       그들 부부는 최고급 호텔로 아버지를 모시지만 아버지가 바라는 건 그런 부귀영화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소박한 자랑스러움을 언론은 최대한 이용하여 그들 부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아버지는 미안해하며  

                       스스로 비싼 호텔비를 계산하고 떠난다. 부모님과 그와의 갈등을 조장하는데 한 몫을 하는 이기적인 아내는 결국

                       그와 별거에 이르게 되고 그는 이혼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미처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하기 전에 숨지는 아버지를 보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하여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어릴적 마음에 품었던, 어머니의 오랫 옛 이웃들이 살고 있으며 가족들이 프랑스에 처음 이민와서 살았던 지역의

                       고급 주택을 어머니께 선물하며 그곳에서 자식들과 함께 살기로 마음 먹는다.

 

                       이 영화는 진정한 사랑의 언행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보여주며 느끼게 한다.

                                      주인공의 섬세한 인상과 그의 중후한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품위있게 만든다.

                                       나는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들을 영화를 통해 만나는 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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