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월리암 와일러
제작 미국 (115분)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란드, 몽고베리 클리프트, 랄프 리차드슨
'The Heiress'는 '여상속인' 또는 '상속할 수 없는'이라는 뜻인데,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라고
번역한 것은 여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한 제목인 듯 여겨진다.
그리 매력적이진 않지만 착하고 순수한 캐서린은 상류층 부모를 둔, 자수를 잘하는 얌전한 규수이다.
의사인 아버지는 그녀의 온순한 심성이 성에 차지 않는 듯 죽은 아내와 비교하며 딸을 실망시킨다.
그녀에게 나타난 매력적인 청년 '타운센드'는 대번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구애를 한다.
자녀보다 세상을 더 산 부모의 눈에는 아직 자녀들이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보인다.
따라서 세속적인 아버지는 딸의 불행을 막기 위해 결혼을 반대하며 딸을 데리고 유럽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한 번 사랑에 눈이 멀면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는, 고집 센 딸은 그와 도주를 결심한다.
이 영화는 오래된 흑백영화지만 드라마틱한 전개와 여주인공의 반전이 재미있다.
단순하지만 영혼이 맑은 한 여자의 심리적 정체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그리고 자식을 이길 수 없는 부모와 열등감을 지닌 딸의 갈등을 잘 표현했다.
세속적인 청년의 안일한 사랑에 상처받은 여인의 냉정함에는 연인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함께 존재한다.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섬세한 외모가 극중 인물의 성격과 잘 맞아떨어진다.
어설프게 복잡하기만 한 영화보다는 이렇게 단순명료한 이야기 전개와 안정된 화면의 옛날 영화가
좋은 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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