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에트르 제르미
제작 이탈리아 (1956년. 116분)
출연 피에트르 제르미, 에도 아르도 데볼라,루이자 델라노체 외 다수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에 개봉되었다는 이 영화를 TV '쿡'을 통해서 보았다.
저녁시간 재미없는 TV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는 보지 못했던 지나간 좋은 영화를 보는 게 더 즐겁기 때문이다.
영상이 썩 아름다운 영화가 아니라면, 흑백영화의 단순하고 깊은 맛을 즐기는 것도 마음이 편안하다.
어쩌면 향수를 느끼게 하기 때문인지도... 귀여운 어린 아들의 미소는 천사 이상의 느낌이었다.
감독이 주연을 겸한 영화였다. 대단한 능력이다.
이 영화는 당시의 이탈리아 서민가정의 모습을 애잔하고 실감나게 보여준다. 가장의 권위와 함께 자신의 일을 지키고 싶었던 한 아버지의 애환이 늦둥이 어린 아들의 눈을 통해서 잘 드러난다.
힘들게 일하는 남편을 사랑하며 부족한 자식들을 감싸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 자기 맘대로 엇나가는 자식들, 어느 나라 어느 가정이나 심심잖게 벌어지는 살아가는 일들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부족한 자식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포용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결국 부모는 자식이 성숙해가면서 벗어던지는 허물처럼 그 아픈 잔해들을 쓸어안고 죽음에 이른다.
평범한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흔적을 그렇게 남기고 애쓰다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리라.
재미있게 본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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