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이빗 그린
제작 미국 ( 1962년. 134분)
출연 베티 데에비스, 조안 크로포드 외 다수
오래된 흑백영화였지만 자매의 심리적 변화와 그에 따르는 암투를 드라마틱한 반전으로 잘 표현한 영화였다.
나이 차이가 별반 나지 않는 형제간에 질투나 경쟁은 어느 집에나 있기 마련이겠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정도는 차라리 공포에 가까울 만큼 치열하고 가학적이다. 자매는 결국 비참한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만다.
가려져 있던 언니 '블랜치 허드슨'은 아빠와 동생이 자신에게 가하던 멸시를 결코 잊지 않고 대배우로 성공을 한다.
반면에 오만방자하던 제인은 배우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언니의 그늘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망가져간다.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블랜치가 교통사고가 나 하반신 마비가 되어 제인의 수발을 받으며 사는 과정이 영화의
시작이다. 옆집 여자의 호의를 통해 드러나는 언니의 인기를 시기하며 심술을 부리는 제인은 점점 블랜치를 학대한다.
알코올 중독이 편집증과 망상을 일으키며 급기야는 갇혀있는 언니를 도와주려는 가정부를 살해하기에 이르고,
겁이 난 그녀는 언니를 싣고 해변으로 도피한다. 유년시절에 머물러 있고 싶은 그녀의 유아적 퇴행...
서서히 죽어가는 블랜치는 동생에게 그녀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인간의 지나친 우월감이나 열등감은 지나친 경쟁심 못지않게 상대는 물론 자신까지 해치고 만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불랜치가 동생에게 느꼈던 열등감이 그녀를 성공하게 하였지만 결국 동생을 미워하게 되었고,
언니보다 우월하다고 믿었던 제인은 언니의 성공을 질투하며 그녀에게 온갖 학대를 하면서 스스로 망가진다.
그들은 서로 위해주며 사랑해야 하는 자매였지만, 지나친 경쟁심과 시기심으로 증오하며 해치는 관계가 된 것이다.
이 영화는 인간 누구에게나 있을 사악한 심리를 드러내 보여준다. 완벽하게 선한 인간도, 또 악한 인간도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이치처럼 양면이 공존하는 존재이므로 선하게 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좋은 영화를 많이 연출한 감독의 능력과 베티 데이비스의 추악한 연기가 극치를 이루며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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