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히어 앤 데어' ; 사랑

나무^^ 2012. 6. 25. 17:58

 

 

 

                                                                감독  다르코 룬굴로프

                                    제작 세르비아, 미국, 독일 (85분)

                                    출연  데이빗 손튼, 미르야나 카라노비치 외 다수 

 

                                           2010년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2011년 개봉한 영화를 TV '쿡'에서 재미있게 보았다.

 

                    한때는 촉망받던 뉴욕의 섹스폰 연주자였지만 지금은 월세 아파트에서 쫓겨나 실업자가 된 주인공 로버트는

                    우연히 세르비아 청년 프랑코에게 일자리를 제안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이삿짐 나르는 일을 겨우

                    하루 하고는 더는 못하겠다고 하자 그러면 자신의 애인과 위장결혼을 해서 그녀를 뉴욕으로 데려와 줄 것을

                    요청한다. 그 댓가는 5,000 달러!

                    로버트는 고민하지만  선택의 여지없이 그 일을 하기위해 세르비아로 간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게 어디 뜻대로만 되는 일이던가!

                    낯선 도시가 주는 호기심에다 그를 친절하게 대해주는 브랑코의 엄마 올가 덕분에 그런대로 지낼만 하지만

                    약속한 돈은 오지 않는다. 중년이지만 싱글인 그에게 홀로 사는 올가는 여성으로서의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한편 프랑코는 자동차를 도난 당하고 악덕 중고 상인에게 돈을 뜯기며 사력을 다하지만 약속한 돈을 보내지 못한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을 말끔히 깎고 난 로버트, 올가와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하루저녁을 보낸다.

                    그러나 올가는 아들이 체포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더군다나 돈을 받고 위장결혼을 하기 위해 온 그의 실체를 알게

                    된다. 로버트가 돈이 오지 않아도 참고 지낼 수 있었던 건 올가의 배려와 따쓰함 때문이었는데.. 

                                                        

                           떠나기 전 로버트는 친구인 변호사에게 연락해 프랑코를 빼내주고 올가가 그동안 아들이 보내준 돈 등을 모았을,

                    아무 말 않고 내민 5,000 달러를 그녀의 집에 놓아둔 채 그곳을 떠난다.

                    그녀가 알려준 그녀 나라의 말로 '다시 보자'는 말을 남긴채...

                           혼자 사는 일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있어 좋다. 

                           그러나 어려움을 나누며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일은 힘들지만 그 만큼의 따스함을 나누며 사는 안정감과

                    즐거움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도 부대끼며 함께 살아간다.

                    선택은 자유지만 또한 자신의 성격이 만드는 운명이리라...

 

                  부모들은 자식이 짝을 만나 가정을 꾸리면 일단은 한시름 놓는다.

                    자식이 책임지고 어떻게든 그 가정을 꾸러갈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의 순환적 이치이고 세상에 왔다가는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처님은 생노병사의 인과를 초월하는 열반을 설하셨지만, 중생들은 알지 못하니 윤회를 거듭하며 존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