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좋은 아들' : 스릴러 (가족)

나무^^ 2014. 3. 24. 12:45

 

 

 

                                 감독   조셉 루벤

                                 제작   미국 (1993년,88분)

                                 출연   맥컬리 컬킨, 일라이저 우드, 웬디 크루슨 외 다수

 

           더 좋은 아들을 지니고 싶어서였을까?  제목에 이끌려 쿡에서 찾아본  영화였는데 충격적이었다.  

                  감독은 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을까 생각치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인가 경종을 울리기 위한 시도였을까...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린 '마크'는 병석에 누워있는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머니를 구해내겠다고 약속하지만 어머니가 죽자,

                  자기 책임이라고 자책한다. 설상가상으로 마크의 아버지 '잭'은 사업차 일본으로 가게 되고, 마크는 삼촌집으로

                  보내진다. 그 곳에서 천성이 착한 마크는 곧 삼촌 가족들과 친해진다.

                  특히 또래의 '헨리'와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며 둘은 마을을 신나게 돌아다닌다.

                
                         헨리는 겉으로는 착해보이는 어린 아이이나, 실은 악마의 화신이다.

                  일부러 동물을 죽이고, 재미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사람들이 골탕먹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한다.

                  심지어 동생 코니가 자기한테 욕을 했단 이유로 스케이트장 얼음 밑에 빠뜨려 죽이려고까지 한다.

  마크는 이러한 헨리한테 질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헨리의 본 정체를 알리려고 하나 아무도 안믿어 준다.

 

                  악한 제 자식보다 착한 조카 마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절묘하기는 하나 어쩐지 무시무시하다.

                  좋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가 그렇게 사악할 수도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해맑은 표정의 착할 것만 같은 소년이, 사람들의 그 믿음까지 이용하며 사악한 짓을 하다니...

                 '나홀로 집에'에서 보았던 '맥커린 컬킨'의 생글생글한 표정연기가 더욱 더 끔찍함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끝났지만 마크의 숙모인 '수잔'의 삶은 얼마나 비참할까? 그 여파를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착한 마크가 그야말로 '좋은 아들'역을 톡톡히 해준다 해도 그 상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부모의 은혜를 당연시하는 요즘, 어쩌면 감독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인지도... 

                 

                  부모가 된다는 건 대단한 축복이자 죽을 때까지 벗을 수 없는 책임을 지는 일이다.

                  남이 하니까 나도 따라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부모의 뜻대로 되는 자식이 몇이나 있겠는가?

                  부모가 된 사람들은 자식을 통해서 세상일이 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는 걸 또 배운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나 자손을 이어가는 일은 가장 자연스러운 삶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또 있겠는가!

                  대단치 않은 가장 평범한 사람도 진심으로 사랑할 마음만 먹으면 해보고 갈 수 있는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식을 잘 키워내는 일, 그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에 왔다 가는 사명을 훌륭히 해내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희생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두려워 망설이며 자식을 낳지 않는 사람이 늘어가는

                  세상이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죽기 전에 자식을 낳아 키워보지 않은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부처님은 그 모든 업을 부질없다 여기시고 윤회하며 고통스러운 자신의 영혼을 구하는 법을 설하셨지만

                  어찌 모든 인간이 열반에 이를 수 있겠는가! 

                  자식을 낳아 키우는 일 역시 자신이 지은 업을 소멸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의식을 진화시켜가는 한 과정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