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알렉상드르 로고슈킨
제작 러시아 (2002년. 99분)
출연 안니 크리스티나 유소, 빌레 하파살로,
빅토르 바이치코프 외 다수
TV 쿡에서 찾아본 영화였는데 퍽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세계 2차 대전 말, 핀란드 대학생 '베이코'는 포로가 되어 국경지대의 커다란 바위에 묶여 종신 저격수로 버려진다.
그는 발을 묶은 쇠사슬을 풀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며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중이다.
다른 한 쪽에서는 반역의 누명을 쓴 소련의 대위 '이반'이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호송되던 중 폭격을 당헤 쓰러진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살던 핀란드 소수민족인 사미족 여인 '안니'는 그를 데려와 간호하여 살려낸다.
베이코는 천신만고 끝에 바위에 묶여있던 쇠사슬을 떼어는냈지만 그 쇠사슬을 풀기 위해 그녀에 집에 찾아든다.
세 사람이 제각기 서로 다른 말을 하며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과 오해는 결국 한 남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그녀를 통한 진정한 화해의 장면은 영화의 백미를 장식하며 빵! 웃음을 선사한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생존과 그에 따른 사랑은 인간의 어리석은 전쟁을 무의미하게 만들며 꽃을 피운다.
수많은 괴물같은 인간들이 폭력의 역사를 자행하지만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는 힘은 바로 사랑임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면서 마치 알아들은 양 행동하는 세 사람이 보여주는 양상은 소통되지 않는 사람,
또는 이웃이나 나라들을 비유한 것 같다.
두 남자와 교접하는 그녀의 상황 또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상황윤리일 것이다.
풍경이 아름답고 이야기는 단순하여 저비용의 영화이지만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인생에 대해서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하는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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