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윌 멕켄지
제작 미국 (1991년)
출연 유진 바이어드, 저스틴 와린, 다렌 맥가빈 외 다수
TV 쿡에서 찾아본 무료영화이다. 나는 이런 감성적이고 순수한 내용의 드라마가 좋다.
마음에 감동과 함께 보고난 후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소년들의 노래소리가 아름다운 재미있는 영화이다.
주인공 '테일러'는 뿌리깊은 인종 편견을 지닌 남부의 명문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다.
그가 다니는 학교는 엄격한 기숙학교로 합창단이 유명하다. 목소리가 고운 그는 합창단에서 솔로부분을 노래하곤 한다.
그리고 합창단의 리더로 뽑히기를 기대하는 내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사상을 지닌 착한 소년이다.
그는 학교의 허드랫일을 도맡아 하는 흑인 인부의 손주인 '랜디' 를 사귀게 된다. 랜디는 부모없는 설움을
하모니커로 달래며 굳굳한 할아버지의 사랑에 힘입어 살아간다.
그는 학생들의 구두를 닦아다 놓아주고 청소일을 하면서 학생들의 노래부르는 모습을 동경하게 된다.
어느 날 테일러는 랜디의 하모니커 연주를 들으며 블루스 등 새로운 음악세계를 경험하며 빠져든다.
그러나 둘의 우정은 기성 세대의 심각한 편견과 학생들 사이의 압력으로 많은 도전을 받게 된다.
이때 젊은 선생이 교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순수함을 옹호하며 흑백갈등의 화해의 장을 마련한다.
그들의 진실한 우정은 왜곡된 편견을 이겨내고 마침내 랜디는 부상당한 테일러 대신 노래를 부른다.
흑인에 대한 테러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테일러와 랜디는 천상의 메아리를 소리높여 부른다.
변성기 이전 소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성가를 들을 수 있는 영화이다.
그들이 함께 부르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내가 학창시절 많이 좋아했던 한 소녀를 생각나게 했다.
그 우수에 잠긴 듯한 소녀는 선명회 합창단원이었다. 그래서 내가 다니던 교회에 초대되어 그 노래를 불렀었다.
천장이 높은, 아름다운 건물 이층 성가대석에서 들려오던 그녀의 목소리는 천상의 소리처럼 아름다워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부자이지만 아들의 학교생활에 무관심한 부모를 둔 한 소년이 저지르는 비행들이 가엾게 느껴진다.
어린 소년들은 부모들의 생각에 영향을 받아 부당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한다.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좋은 천성이란 타고나는 것이다.
폭력적인 이상하고 거창한 영화들이 쏟아지는 시대, 웬지 영화에 마구 휘둘리고 나온 듯 느껴지는 수많은 영화들...
작은 부분의 갈등까지 무리없는 진행으로 작품 완성도가 높은 이런 영화는 나같은 사람만 좋아하는지...
욕망이 과열되어 사람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들에 중독되어 간다.
빈수레가 요란하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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