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영 빅토리아' : 사랑, 역사

나무^^ 2014. 10. 6. 13:38

 

 

                      감독   장 마크 발레

                      제작   영국, 미국 (2009년. 105분)

                      출연   에밀리 블런트, 루퍼트 프랜드, 폴 베타니 외 다수

 

                    

 오래전 영국을 여행한 경험이 그 나라의 역사 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 영화를 TV 쿡에서 보았다.

 

                           귀족문화에 대한 거부감과 상관없이 그 나라의 역사와  유적, 고급러운 문화 등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영국의 여왕을 대표하는 두 사람 중 하나인 '빅토리아'는 섭정을 원하는 어머니를 거부하고 '알버트'와 결혼하여

                           20 년 동안 9 명의 자녀를 낳아 모두 유럽의 여러 왕실들과 결혼하게 하며 영국의 입지를 단단하게 했다.

 

                           성년이 되기 전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그녀는 어머니와 어머니를 보필하며 그녀에게 강압적이던 

                          '존 콘로이'를 정치에서 제외시키며 휘그당(자유당)'멜번'경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보수당의 사소한 청을 거절하면서 여론의 지탄을 받게 되자 벨기에 왕자 '알버트'에게

                           청혼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에게조차 권력을 나누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도움을 주고 싶은 그는 여왕을 살해하려는 테러범을 몸으로 막으며 위험을 감수한다.

                           이 일로 그녀는 남편을 믿으며 함께 어려운 정치적 사안들을 해결해간다.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시대의 빈민문제를 해결하기에 힘쓰고 여러 문화적 정책들로 영국을 발전시킨다.

 

                           그녀가 오랫동안 영국을 잘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남편 알버트의 진정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력의 남용이 난무하는 정치에서 그녀를 확실하게 지켜주었던 그가 42 살의 젊은 나이에

                           장티푸스로 죽자 그녀는 죽을 때까지 그를 그리워하며 기렸다고 한다.    

                           여왕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여주인공의 용모와 화려한 의상, 원저 궁 등 아름다운 유적들이

                           영화를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부귀영화를 보장받는 귀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천하게 태어나 온갖 수모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건 왜 그럴까?  이 알 수 없는 운명을 불교에서는 전생의 업으로 풀이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난다.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평범한 삶 대신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올라 살아가는 그녀,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필하는 듯 보이지만 모두들 제 이기심으로 분주할 뿐이다.

                           같은 여자로서, 밤이면 홀로 침상에 드는 그녀의 심신이 얼마나 외롭고 고단할까 생각되어진다.

                           마치 모든 것이 그녀의 잘못인양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 몰상식한 국민들에게 느낄 허망함...

                          

                           한 나라의 발전이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정치하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사심을 버리고

                           한 마음이 되어 상처많은 가엾은 분단국가인 나라를 잘 다스려가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