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콰이어트 맨' ; 소외

나무^^ 2014. 9. 30. 19:13

 

 

                           감독  프랭크 A 카펠로

                           제작  미국 (2008년. 95분)

                           출연  크리스찬 슬레이터, 엘리사 커스버트 외 다수

 

              TV 쿡에서 보았다. 'He is a quiet man' (그는 조용한 남자이다)라는 제목이 눈을 끌었다.

                

            샐러리맨 '밥 맥코넬'은 소심한 성격 탓에 이웃은 물론 직장 동료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무시와               

                  괴롭힘을 당한다. 분명 무시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이 이 소심한 사람보다 훨씬 안 좋은 사람들이다.

                  그는 착실하게 회사에 출근하며 집에서는 혼자 하는 섬세한 취미를 지니고 있고 수족관 물고기를 키운다.  

                  그런 평범한 그가 회사 서랍 속에 숨겨 놓은 총알을 장전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동료들을 쏘는 위험한 상상을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정말 자신을 괴롭게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상상을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역시 철없던 20 대에 미운 사람에게 한 번 그런 상상을 하면서 내자신이 끔찍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있다. 

                  그런 생각을 한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 반면, 상대는 죽기는 커녕 더 잘 살더라만...

                 

                  그는 총알을 장전하며 첫 번째 총알은 사무실 마스코트에게, 두 번째 총알은 미스 왕가슴, 세 번째는 아부하는 놈…

                  생각하며 만지다 떨어뜨린 총알을 줍기 위해 책상 밑으로 들어갔는데, 순간 사무실 안에서 들리는 연이은 총성!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그의 동료 '콜맨'이 자신보다 먼저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헉! 

                  그는 살인자를 향해 장전한 총알 다섯방을 모두 쏘아댄다. 남은 한 발이 문제였다.

                  사건 현장에서 평소 흠모하던 '바네사'의 생명을 구한 밥은 하루 아침에 회사는 물론 사회에서도 대접받는 영웅이 된다.

                  그는 기분이 들뜨며 사는 맛이 난다. 또한 그는 휠체어 신세가 된 바네사를 간호하며 생애 처음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그녀는 사장의 내연녀였으니 만에 하나 회복 된다면 그의 곁에 있을리 없는 일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소외되거나 멸시 받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의 이면을 드러내며 경종을 울린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전화위복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남긴다.

                  언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불확실하고 위험한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삶이다.

                  잘난 사람들은 잘 났다는 이유만으로도 좀 못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하건만 세상은 그렇지 않음으로

                  결국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돌보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뿐이다.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은 사람이 어느 하나 있겠는가? 나름대로 모두들 삶은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지니고 참고 견디면서 일상의 소소한 작은 기쁨들을 느껴야 한다.

                  지금 행복하지 못하다면, 무엇인가 성취했을 때도 역시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은 진리이다.

                  지금도 감사할 것들은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욕심에 가려서 보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