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제작 영국 (2002년. 107분)
출연 오드리 토투, 치에텔 에지오프, 세르지 로페즈 외 다수
어느 곳에나 불쌍한 약자가 참 많은 세상이다.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많은 억압과 부조리가 난무한다.
약자를 보호하는 진정한 강자를 보기 드문 세상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돕는 사람을 그린 영화는 감동적이다.
상대가 사랑하는 여인이므로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바라지 않고 행하는 사랑은 숭고하다.
나이지리아의 의사였던 주인공 '오크웨'는 고향에서 범죄자의 누명을 쓰고 런던으로 피신한 불법체류자이다.
낮에는 택시운전사로, 밤에는 호텔 야간 당직을 하며 힘들게 살아간다. 같은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터키인 '세나이'는
망명을 요청중이다. 언젠가는 뉴욕에 있는 친척에게 가려고 하지만 이슬람교도 예쁜 처녀의 불법체류는 고난이다.
호텔 객실에서 사람의 심장이 발견되면서 의사인 오크웨는 장기 밀매가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호텔 사장인 '후안'이 불법 체류자의 장기를 사서 그 댓가로 불법여권을 만들어주며 이익을 챙기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세나이와 오크웨는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함께 지낼 형편이 되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이민국 단속을 피해 호텔을 그만두고 공장에 취직한 그녀는 끔직한 수모를 겪으면서 하루 빨리 미국으로 갈 생각으로
장기매매를 결심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오크웨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그 수술을 하겠다고 나선다.
그는 아내는 죽었지만 고향에 두고 온 딸이 있다며 함께 하기 바라는 세나이를 혼자 미국으로 보낸다.
세나이가 그의 사랑에 감동해서 미국행을 그만 두고 그의 곁에 남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실속을 택한다.
똑똑하고 능력있는, 대담한 남자의 도움으로 세나이는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
오크웨가 못된 인간을 징벌하는 장면은 통쾌하지만 그 결과는 고스란히 그가 치루어야 할 몫이다.
그가 처한 현실은 힘겹고 불행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그러나 그 죽음을 미루기 위해 생존을 위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영화는 보여준다. 세상은 적자생존, 약육강식 등등 생을 보존하기가 참으로 녹녹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손쉽게
타협하고 범죄를 저지르며 타락한다. 그 결과 비열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므로 타인 또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
짓밟히지 않기 위해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오크웨에게 의술이라는 능력이 있었듯이...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각성된 의식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을 살아가는 나 자신을
알아야 복잡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 쉬운 말로 주제파악을 해야하는 일이다.
젊은 시절에는 세상을 잘 알지 못함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전과 모험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그 댓가를 치루며 세상과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삶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또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잘 알지 못함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사랑에 대해서 회의한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외에는 없다. 그러나 내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많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있는 존재는 살아가기 위해서 양식과 함께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외국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천국의 미소' : 맹인 아들 (0) | 2014.10.22 |
---|---|
영화 '골든 에이지' : 영국 역사 (0) | 2014.10.20 |
영화 '리피피' ; 범죄 (0) | 2014.10.09 |
영화 '영 빅토리아' : 사랑, 역사 (0) | 2014.10.06 |
영화 '콰이어트 맨' ; 소외 (0) | 2014.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