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줄스 데이신
제작 이탈리아 (1955년. 118분)
출연 장 서바이스, 로버트 마누엘, 칼 뫼흐너 외 다수
TV 쿡에서 무료로 본, 범죄를 다룬 고전 영화 중 추천할 만한 영화다운 영화이다.
범죄자가 신사일 수 있는 것도,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의리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도
영화이기에 연출할 수 있는 일이다. 요즘 잔혹함이 지나친 범죄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5 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출옥한 주인공 '토니 스테파노'는 도박장에서도 냉대 당한다.
과거의 명성은 이미 시들어버렸지만, 그에게 신세진 젊은 부하 '조'는 여전히 그에게 충성스럽다.
늙고 지친 그에게 조는 리볼리가에 있는 보석상을 털자고 제안한다. 토니는 처음에는 마다하지만,
변심한 여자에게 자극받은 나머지 마지막 한탕을 할 생각으로 사람들을 모은다.
조와 유쾌한 성격의 이탈리아인 마리오, 금고 털이의 고수 세자르. 그들은 치밀한 준비 끝에 보석상을
털러 간다. 그들의 긴장감 넘치는 코믹한 작업이 재미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아차린 라이벌 갱단은 조의 아들을 유괴해서 그들의 돈을 가로채려고 한다.
범죄 영화에는 늘 다된 밥에 코 빠트리는 위인이 있게 마련이다.ㅎ
이 영화 역시 한 남자가 지나치게 여자를 좋아한 나머지 실수를 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살이의
허망함을 보여준다. 범죄자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리피피'란 말은 클럽 여가수가 부르는 노랫말 속에 나오는 단어로 '사내들의 거친 말다틈'을 뜻한다.
예전 프랑스, 이탈리아의 범죄영화들은 주인공에게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 장점들을 부여해
관객들이 비현실적인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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