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외국 영화

영화 '골든 에이지' : 영국 역사

나무^^ 2014. 10. 20. 18:22

 

 

                        감독   세카르 카푸르

                        제작   영국, 프랑스, 독일 (2007년. 114분)

                        출연   케이트 블란쳇, 제프리 러쉬, 클라이브 오웬 외 다수

 

                  전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스캔들'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Daum 영화에 소개 된 내용이 없었다.

 

                       그런데 같은 인물을 다룬 이 영화는 1998 년 '엘리자베스'라는 제목으로 '세카르 카푸르' 감독이 만들었던 것을

                       2007 년 같은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또 다시 만들었다. 여왕이 사랑했던 남자 주인공이 다른 배우로

                       바뀌었다. 1998 년 것을 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10 여년이 지난 만큼 영화가 더 성숙되고 세련됐을 것 같다.

 

                       16 세기 말, 신교도와 구교도의 대립이 한창이던 때 신교도 여왕 엘리자베스 1 세가 통치하고 있는 가운데,

                       구교도가 주권을 잡은 스페인은 계승 서열 2 위인 '메리 스튜어트'를 이용해 영국을 점령하고자 암살을 계획한다

                       국가간의 동맹을 목적으로 구혼자들이 방문하지만 여왕은 해상 탐험가 '월터 라일리'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그는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그녀보다는 그녀의 시중을 드는 여인과 동침한다.

 

                        여왕에게 충성을 다하던 신하는 암살계획을 알아내고 메리 스튜어트를 죽이도록 하면서 전쟁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승리가 불가능한 전쟁이었지만 여왕은 직접 전장으로 나가 군사를 독려하며 사기를 돋운다

                        여왕으로서 사랑하는 남자까지 지배하고자 했던 그녀는 사랑을 잃었지만, 결국은 그들을 용서하며 받아들인다

                        그는 사랑은 다른 여인과 했지만 여왕을 위해서 해전을 성공리에 치루며 나라를 구해낸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그의 아이를 안으며 시종이자 사랑했던 친구이기도 했던 여인을 용서한다.

 

                        모든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자리이겠는가!

                        여자이기에 앞서 군왕으로서의 위엄을 지켜야했던 그녀, 

                        사랑하는사내에게 자신의 여성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그녀의 내면적 좌절을 잘 그리고 있다.

                        남자란 존재는 예나 지금이나 남자다울수록 절대 사랑하는 여자에게 지배받는 위치에 있고자 하지 않는다. 

                        하물며 그 시대의 남자라면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의식이 많이 진화된 오늘날도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넘어 동등한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남녀는 매우  드물다. 

 

                        박애와 평화를 실천해야하는 카톨릭과 기독교가 종교를 앞세운 전쟁을 오래 한 사실은 종교의 허구성을  드러낸다

                        지금도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으로 인한 분쟁이 지구 한 편에서 계속되고 있음은 비참하고 슬픈 일이다.

                        맹목적이고 잘못된 신앙심을 지닌 자들이 종교를 권력투쟁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무지한 사람들을 방패삼아...

                        무슨 이유로든 전쟁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삶의 본질을 망각한 자들의 폭력일 뿐이다.

              

                        여왕의 화려한 의상이 대단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말 그 당시 그렇게나 화려하고 아름다웠을까 생각될 정도이다

                        극도로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여왕역의 케이트 블란쳇도 개성넘치는 매력적인 배우지만 상대역의

                        클라이브 오웬 역시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나오는 것 같다. 분장에 따라 많이 다르게 보인다.               

                        그러나 권력자들의 화려한 아름다움 이면에는 굶주리는 백성들의 슬픔과 피땀이 있어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이다. 기업들의 노동력 착취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