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제작 영국 (1936년. 76분)
출연 실비아 시드니, 오스카 호몰카, 존 로더, 데스몬드 테스터 외 다수
TV 명화극장에서 두 번이나 본 흑백영화이다.
'Sabotage'라는 단어는 원래 프랑스 노동자들이 쟁의 중 나막신(sabot)으로 기계등을 파괴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고의로 일으키는, 시설등의 파괴행위를 뜻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날 밤, 시내 전체가 정전이 되고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누군가 고의로 꾸민 사보타지임을
알고 범인을 찾아나선다. 경찰은 시내에서 극장을 경영하고 있는 '벌록'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를
감시하기 위해 '테드'를 투입한다.
그는 극장 옆 야채가게 점원으로 위장취업하여 벌록과 그의 부인 그리고 그녀의 어린 동생 '스티브'에게
접근한다. 그 과정에서 테드는 벌록의 부인과 스티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벌록 부인역의 여배우 '실비아 시드니'의 우수어린 얼굴은 독특한 매력으로 인상적이다.
한편, 테러 집단은 큰 폭탄을 이용한 사보타지를 계획하고 벌록에게 폭탄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긴다.
그를 미행하던 경잘은 그에게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낸다.
토요일 오후 1시 45분까지 피카디리 광장으로 폭탄을 운반해야 하는 그는 테드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초조해 한다. 그러는 사이 새장에 실린 폭탄이 도착하고, 생각다 못한 벌록은 폭탄을 필름으로 위장하여
어린 처남 스티브에게 운반하도록 시킨다.
영화 필름인줄만 알고 심부름을 나선 천진한 소년은 가는 길에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결국 소년이 탔던 버스는 광장에 도착하기 전에 폭파한다.
스티브의 사망소식을 확인한 누나는 벌록을 증오하며 충동적으로 그를 죽인다.
그때 그녀를 찾아온 테드는 벌록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동안 품어왔던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도망가자 제의한다.
새장에 폭탄을 실어서 운반했던 노인은 자신의 새장이 단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다 새장을 찾으러 극장을
찾아가고 경찰과 대치상황에 놓인다. 결국 노인은 스스로 폭탄을 터뜨려 자살하고 경찰은 이 사고로
벌록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테드는 떨고있는 그녀를 품에 안는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모든 영화가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사건의 점진적인 긴장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궁지에 빠진 인간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고전 영화의 재미가 크다.
어떤 이유이든 파괴행위에 따르는 무고한 생명의 희생은 보는 사람들에게 분별심을 가르친다.
그리고 모순된 죄와 벌의 결말이지만 보는 이의 비통한 마음을 위안하며 끝을 맺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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