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아크 수도 코펜하겐으로 왔다. 이곳은 날씨가 따뜻한지 꽃이 많이 피어 완연한 봄날씨를 느끼게 하였다. 랑겔리니 해안가에서 그 유명한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인어공주'상을 구경하였다. 칼스버그 맥주회사 창업주의 아들 '칼 야콥센'의 의뢰로 1931년 조각가 '에드바르트 에릭슨'이 만든 작품이다. 이 나라는 여왕 '마가레트 2세'를 모시는 왕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3,000불로 높은 편이지만 소득세가 50%가 넘으며, 소득의 빈부차가 많지 않아 국민들은 현금을 많이 소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복지국가이다. 중소기업 발전에 주력하며 공무원이 가장 청렴한 나라, 평등사상이 뿌리깊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한다.
* 활기찬 중년의 현지 가이드와 우리를 인솔했던 가이드 아가씨, 외국 사람들 같다.ㅎ 어릴 적 안데르센 동화책을 즐겨 읽었던 나도 한 컷 !
* 1908 년 조각가 '안데르스 분드가르드'가 제작한 '게프욘의 분수'인데 아직 작동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사진 2장을 담아왔다. (배낭길잡이 까페에서) 내가 전에 읽었던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게프욘'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다. 돌아다니기 좋아하던 스웨덴 왕 길피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여러 가지 신들의 이야기로 그의 마음을 얻었다. 왕은 보답으로 하루 낮과 밤동안 황소 네 마리가 경작할 수 있는 땅덩이를 주겠다 하였다. 게프욘 여신이 변장했던 그녀는 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소의 형상을 한 힘이 장사인 아들들을 부려 땅을 아주 깊이, 멀리 팠다. 그리고 그 거대한 땅덩이를 바다 한가운데 내려놓았다. 그 섬이 덴마크 코펜하겐 영토인 셸란섬이다. 그녀가 떼어간 스웨덴 땅덩이 자리에는 물이 고여 '멜라렌'호수가 되었다고...
* 여왕의 아버지 '프레드릭 9 세' 동상.
* 버스 속에서 지나가면서 본 이 검게 보이는 건물은 오페라 하우스라고 한다.
* 푸른 돔 모양의 지붕을 한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거리의 분수가 힘차게 물줄기를 뿜어낸다.
* 아마리엔보그 궁전. 마가렛트 2세 여왕과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다. 여왕이 근무시 깃발이 올라가 알린다고...
* '아말리엔보그'성은 현재 국회의사당, 총리실, 대법원, 왕실접견실 용도로 쓰인다고 한다. 즐비하게 놓여있는 자전거들이 모두 이곳에서 일하는,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들의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정말 바람직하다.
* 국회의사당 출입구 위의 4 개의 조각상은 흥미롭게도 이통(耳痛), 두퉁(頭痛), 복통(腹痛), 치통(齒痛)을 나타내는데, 이는 국민들이 고통없는 정치를 바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 넓은 국회도서관에는 많은 학생들이 견학을 나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예쁜 덴마크 어린이들을 담았다.
* '죽음에 이르는 병' 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실존주의 종교철학자 '키에르케고르'(1913~1955) 의 동상이다.
* 크리스티안보르 성. 12세기 압살론 대주교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5번 파괴뒤 20세기초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되었다. 궁앞 기마상은 크리스티안 9세의 동상으로 6명의 자녀를 모두 유럽왕가와 결혼시킴으로 'Europe's father in low' 라 불린다.
* 지나가면서 버스 속에서 본 세계 최초의 테마 공원이라는 '티볼리' 공원. 가이드 왈 이곳에서 최초로 회전목마가 운영되었다 한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별별 놀이기구들이 다 있다고... 들어가보고 싶었다. 나중에 인터넷에 들어가 구경할 수 밖에...
*인터넷에서 담아온 티볼리 공원 정면 사진과 내부, 그리고 중앙역은 이탈리아, 러시아까지 운행한다고 한다. 찾아보니 입장료, 이용료 모두 각각 내는데, 공연을 비롯해 이것저것 이용하다보니 자유이용권을 사는 게 나을 뻔 했다고. 이 공원은 이탈리아 티볼리시에 있는 '에스테가' 정원을 모델로 하여 '티볼리'라고 이름지어 1843 년 개장하였다고 한다. 왕가의 정원을 수도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에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도록 허가한 것은 주변국가와의 분쟁으로 불안한 정치상황과 맞물려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호텔, 소공연장, 40여 개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과 함께 다양한 인종의 다국적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북적거리는, 아름답게 조성된 놀이공원이다.
* 시청사 광장앞에 있는 드래곤 분수. 용트림하는 용의 형상이 아주 역동적이다. 물이 뿜어져 나오면 멋질 것이다.
* 급하게 둘러본 시청사 내부. 무슨 행사를 하는데 점심시간인지 사람이 없었다.
* 티볼리 공원과 시청사 건물 사이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이다. 나의 유년 시절을 행복하게 해준 분이다.ㅎ 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 인터넷에서 담아온 잘 찍은 사진이다. 안데르센이 살던 예쁜 거리, 뉴하운 운하이다.
*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있는 북유럽 모두 그렇지만 덴마아크는 특히 더 시내 주요 교통수단이 자전거이다. 환경오염과 에너지절약, 체력향상, 세 마리 토끼를 다잡는 선진 정책이다.
* 1928 년 설립 당시 덴마크 유일의 국립대학이었다는 오아피스 대학을 지나가면서 보았다.
* 차창밖으로 스칸디나비아 3국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의 국기가 나란히 펄럭인다. 마치 형제 같은 느낌을 준다.
* 현지 가이드의 여러가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건 '스잔 아리랑' 영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도 언젠가 TV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다큐로 찍은 것을 보며 눈시울이 젖었었는데, 양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며 자란 '스잔 브링크'가 미혼모가 되어 자신을 버린 한국을 찾아오는 내용이었다. 불행했던 그녀는 결국 몇년전에 암으로 한많은 세상을 떠났다. 또 하나는 북유럽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라고 할 수있는 '얀테의 법칙 10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함께 소중하고 평등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이 사실만 잘 주지하여도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1933 년 작가 'Aksel Sandemose'이 소설 'A Fugitive Crosses his Tracks' 에 처음 사용하였다.)
<개인의 성과 보다 공동체의 집단적 노력에 의한 성과를 강조하는 얀테의 법> - 하예람 블러그에서-
1. Don’t think that you are special.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2. Don’t think that you are of the same standing as us. 당신이 우리(다른사람들)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3. Don’t think that you are smarter than us. 당신이 우리(다른사람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4. Don’t fancy yourself as being better than us. 당신이 우리(다른사람들)보다 낫다고 상상하지 말라.
5. Don’t think that you know more than us. 당신이 우리(다른사람들)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6. Don’t think that you are more important than us. 당신이 우리(다른사람들)보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7. Don’t think that you are good at anything. 당신이 모든 것에 능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8. Don’t laugh at us. 우리(다른 사람)를 비웃지 말라.
9. Don’t think that any one of us cares about you. 누군가 당신에게 신경쓴다고 생각하지 말라.
10. Don’t think that you can teach us anything. 당신이 우리(다른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 스칸디비아 3 국을 둘러보고 다시 스톡홀름으로 귀환하면서 본 차창밖 풍경들이다.
* 버스 타고 가는 동안 날씨가 그야말로 변화무쌍했다.
* 덴마크 영화로 자연환경이 무척 인상 깊고 내용이 재미있었던 영화가 있다. '바베트의 만찬'(1987년 개봉)) 이다. 또 1766년~1783년 덴마크 왕실의 실화를 다룬 '로얄 어패어'가 볼 만하다. 아직 보지 않은 영화 '멜랑콜리아', '마리 크뢰이어' 등을 찾아 볼 생각이다. 어느 한 도시 외관만 보고 왔으니
책이나 영화를 통해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으면 그나마 여행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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