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의 남쪽, 리투아니아와의 접경지대인 바우스카에서12km 떨어진 '필스룬달레'에 있는 '룬달레궁'이다. 라트비아 최고의 건축기술이라는 바로크식 여름별궁 '룬달레'궁은 1736~1740 년경 지어졌다.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겨울궁전)을 건축한 이탈리아의 건축가 '바톨로메오 라스트넬리'가 설계한 것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의 정원을 모델로 하였다. 무척 화려하게 지어진 이 별궁은 쿠제메의 공작 '에른스트 요한 본 비론'의 여름별장으로 지어졌지만 그가 물러난 후 방치되었다가 1760 년에 실내장식을 마무리 했다.
1795 년 러시아 제국에 흡수되어 '에카데리나 2세'가 연인 '주보프'공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남편을 살해하고 등극했다는 그녀는 그가 죽은 후 그의 동생과도 연인이였다고 하니 실로 어마무시한 배짱을 지닌 여자였다. 무척 아름답게 지어진 궁전의 내부는 하얀방, 초록방, 황금방 등 138 개의 방이 있으며, 100 개의 페치카가 있어 실내온도를 조절했다고 한다. 여름이 되어 녹음이 푸르르고 꽃이 피면 그 아름다움이 실로 대단할 것이다. 이러한 화려한 귀족문화 이면에는 굶주리는 백성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문화유적이 보상이라도 하듯 후손들에게 관광수입이라는 소득원이 되고 있다.
* 벽장식이 아름다운 로코코 양식의 하얀방이다. 상제리제를 비롯해 흰벽을 장식한 부조들의 섬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촛불을 모두 밝혔을 때 그 아름다움이란 환상적이지 않았을까? 이 방은 처음에는 의무실이었다가 무도회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쪽 코너에 움악을 연주하던 피아노가 놓여있다. 영화에서 보던 귀족들의 화려한 무도회 장면이 상상된다.
* 도자기 방이다. 중국, 일본 등에서 수집한 도자기들이 많아 이때부터 동양의 도자기들을 좋아하여 수집했다.
* 이 초록방은 살롱문화를 발전시킨 곳이다. 방마다 귀족들의 초상화가 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볼 시간이 없어 아쉬웠다.
* 연회장이었던 '황금의 방'은 도금처리하여 대단히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사치가 극에 달했던 제국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 침실 양쪽에 놓인 아름다운 세라믹 도자기 타일의 페치카. 뒤쪽으로 낸 문을 통해 하인들이 불을 지퍼 따뜻하게 했다고 한다.
* 우리가 간 날은 휴일 아침이라 한적한데다 비가 좀 오며 흐렸다. 궁전 창문에서 내려다보이는 정원이다.
* 여행사진을 잘 찍으시는 '청담'님의 블로그에서 몇 장 담아왔다. 비공개 방명록이라 감사하다는 말도 못 드리고. 내가 담지 못한 내용들이라, 함께 보고 즐기길 원하실 거라 생각한다. 녹음이 푸르를 때 참으로 더 아름답다.
* 이 보수중인 성당 건물이 무엇이었는지 메모를 하지 못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여행하는 동안 하루 걸려 간 것 같은, 어느 한식 식당에 주인장 솜씨인지 소박한 서예액자가 걸려있었다. '꺼지지 않는' 그 놈, 욕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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