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브 로베르
제작 프랑스 (1997년. 105분)
출연 줄리앵 시아마카, 필립 꼬베르, 나타리 루셀,
디디에 파인, 조리 몰리나 외 다수
EBS (2015. 9. 6.) 일요명화극장에서 보았다. 전에 본 영화 '마르셀의 추억'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몇 년후 이브 로베르 감독이 역시 마르셀의 어린 시절 추억을 소재로 또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이다.
마르셀 역을 하는 소년 배우 줄리앵과 아빠가 '마르셀의 추억(1990년)' 영화와 같은 모습인 걸 보면 비슷한 시기에
만든 영화인 것 같았다. 영화 내용의 시기적으로는 이 영화가 전편보다 먼저인 것 같다.
교사인 아버지와 재단사인 어머니를 둔 마르셀, 프랑스 시골의 소박하고 행복한 가정이다.
어린 그에게 아버지는 신에 가까운 존재였다. 어머니는 장에 가실 때마다 마르셀을 교실에 맡기고, 그때마다
자신보다 큰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아버지가 존경스러웠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는 아이를 벌 주셨습니다'라는 칠판 글씨를 보고 '엄마는 나 벌 안줘'라고 반박하는 마르셀,
제대로 글을 배운 적이 없는 마르셀이 글씨를 읽자 아버지는 무척 기뻐했으나 어린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길 바라는
어머니는 마르셀에게 책도 교실도 금지시킨다.
마르셀의 동생이 태어나자 아버지는 공립학교로 전임을 하여 이사를 간다. 노처녀였던 이모가 고급 공무원이며
부자인 이모부와 결혼했다. 그 여름 이모의 가족과 마르셀의 가족은 시골 농장으로 휴가를 떠났다.
아버지는 이모부와 같이 있을 땐 경쟁적인 관계가 될 분 아니라 특히 사냥에 있어서는 이모부를 따라가지 못한다.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가 최고이길 바라는 마르셀은 아버지와 이모부 몰래 사냥터에 따라가 아버지 앞으로 새를
몰아주려 하지만 길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토박이 릴리의 도움으로 길을 찾고 친구가 된다.
드디어 사냥에 성공한 아버지는 마르셀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다 신부의 사진촬영에까지 임한다.
다른 사람의 그러한 허영심을 비웃었던 것을 잊고...
릴리와의 우정이 깊어가는 가운데 휴가의 마지막 날이 되고 마르셀은 도시로 돌아가기 싫어 가출을 시도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다음 방학을 기다리며 릴리와 아쉬운 이별을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따스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여자들은 결혼하기전 누구나 이런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크게 자극적인 사건이 없이도 영화 내용이 재미있고 장면들이 아름다워 온 가족이 보면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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