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루이 말
제작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1987년. 104분)
출연 가스파르 마네스, 라파엘 페이토, 프랜신 라세트 외 다수
EBS TV 명화극장을 통해서 다시 본 영화인데 그 가슴 아린 감동과 재미가 여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화가 제작된지 20여년이 지난 2008년 12월 24일에 개봉되었다.
2차 세계대전 중 파리 근교의 기숙중학교에 12 살 ‘줄리앙’은 이미 다니고 있는 형을 따라 입학한다.
헤어지기 싫은 엄마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합숙을 시작하는 줄리앙은 성숙한 형과는 달리 잠자리에 오줌을 누는 둥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나란히 침대를 쓰는 착한 소년 '장 보네'를 놀리는 친구들과 함께 장난질을 친다.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던 중 그와 함께 산 속에서 보물찾기를 하게 되고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친밀감을 느낀다.
줄리앙이 피아노도 잘 치고 공부도 잘 하지만 불행히도 학교에 숨어들어온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날 학교로 게슈타포가 찾아와 검문을 시작하고 놀란 줄리앙은 그를 돌아보고 만다.
그가 체포되어가고 줄리앙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보네가 나간 문이 여운을 남긴다.
감독이이 실제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담인 듯 하다.
얼마나 오랜 시간 가슴 아픈 트라우마로 작용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 덕에 이런 좋은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전쟁으로, 부모가 없이 버려진 슬픔으로 비행소년이 되버린, 식당에서 일하던 장애자 소년, 그의 밀고는
신부와 보네 등 여러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낸다.
평범한 일상을 통하여 전쟁으로 빚어지는 비참한 살상을 고발하는 수준높은 영화이다.
히틀러의 광기로 비롯했던 유태인 수난사는 아마도 영원히 인류역사와 함께 전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동조했던 독일후손들의 사죄는 오늘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잘못했던 역사를 전화위복으로 더욱 강건해지는 독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네를 핍박했던 일본과는 달리...
청소년들이 있는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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