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안
제작 미국 (2013년. 126분)
출연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펠 외 다수
올레 TV에서 보았다. 그동안 이안 감독의 영화를 모두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눈길이 갔다.
이 영화는 전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LIFE OF PI)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2002년 영국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하였으며 수상작 중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식상하지 않은 독특한 소재와 상상력이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나이든 주인공 '파이'가 한 작가에게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펼쳐진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의 아버지는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한다.
동물들을 싣고 캐나다로 떠나는 배에 탑승한 가족들, 상상치 못한 폭풍우에 화물선은 침몰하고 가까스로
구명선에 탄 파이만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리고 벌어지는 227 일간의 놀라운 여정!
구명 보트에는 얼룩말과 굶주린 하이에나, 오랑우탄이 함께 탑승해 긴장감이 감돈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놀라게 만든 건 보트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이다.
시간이 갈수록 배고픔에 허덕이는 동물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결국은 호랑이와 파이만이 배에 남게 된다.
파이는 배에서 발견한 생존 지침서를 바탕으로 점차 ‘리처드 파커’와 함께 바다 위에서 생존하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 태평양 한가운데 집채 만한 고래와 빛을 내는 해파리, 하늘을 나는 물고기, 그리고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 등 그 누구도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을 겪게 된다.
책 속에서나 가능했던 상상력을 이안 감독은 영화로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아바타'를 잇는 3D 기술력을 끌어들이고 최고의 CG 디렉터들을 불러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 전역을 뒤져 3,000 여명이넘는 지원자 중에 17세의 소년'수라즈 샤르마'를 발탁했다고 한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그와 촬영을 하면서 감독은 그의 대부가 되기에 이르렀다 한다.
소년은 수영연습도 성실히 한 결과 대역없이 수중 촬영을 할 수 있었으며 표류중 마르는 몸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감량도 무리없이 잘 해내었단다
77일간의 표류기를 담은 '표류'의 저자이자 해양 생존 컨설턴트 '스티브 캘러한'의 도움으로 수라즈 샤르마는
바다 낚시와 돛 제작, 식수 구하기 등 생존 기술을 습득했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는 이안 감독의 말처럼
‘파이 그 자체’가 되어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스크린에 펼쳐냈다고 한다.
파이의 고향, 인도의 작은 프랑스 ‘폰디체리’에 세워진 아름다운 동물원,
약 2만여 개의 등불 ‘디야’와 총 2000여명이 동원된 환상적인 빌라누르 신전,
미어캣이 사는 신비의 섬으로 탈바꿈한 타이완의 켄팅 국립공원까지!
영화 시작부터 동물들을 찍은 영상들이 무척 아름답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총 길이 70미터, 너비 30미터, 깊이 4미터, 특수 수조 제작하여 변화무쌍한 바다의 파도를,
그야말로 태평양을 훌륭하게 영상에 담았다.
TV로 보아도 감동적인데 영화관에서 3D 영화로 보았다면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상영된다면 꼭 영화관에서 3D 영화로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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