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비가스 루나
제작 스페인 (1994년. 94분)
출연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안나 갈리나 외 다수
올레 TV로 보았는데, 절제되지 않은 인간 욕망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정말 화끈한 영화이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만든 저장식품으로 우리나라 '김치' 만큼 스페인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한다. 심지어 섹시한 여성을 일컫는 말로 '넌 내 하몽이야'라는 대사가 영화에 나올 정도이다.
방목하여 도토리만을 먹고 사육한 돼지 '배요타'가 가장 쳐주는 하몽이라고 한다.
'귀향'이라는 영화에서 보았던 예쁜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의 좀 더 젊은 시절 모습이 퍽 관능적이다.
무심히 영화를 보다 그녀의 짧은 인중이 대번에 그녀임을 알게 했다. 그 아름다운 가슴의 노출이라니!ㅎ...
'실비아'는 고속도로변에서 매춘 술집을 운영하는 '카르멘'의 딸이다. 카르멘은 술주정뱅이 남편에게서 독립해
삼남매를 키우는 엄마이다. 딸 실비아는 유명한 팬티회사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처녀, 그녀는 회사 사장의
아들 '호세'와 사랑에 빠져 임신까지 하게 된다. 그와 결혼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호세의 아버지는 실비아의 엄마 카르멘과 관계를 맺었었고, 그 사실을 아는 그의 부인 '콘치타'는 그들 모녀를
극도로 싫어하며 결사적인 반대를 한다.
아들과 실비아를 떼어놓으려고 팬티 모델 섹시남 '라울'을 섭외하지만 그에게 빠져버려 일이 복잡해진다.
단순한 라울은 쌀쌀한 실비아에게 매혹당하면서도 콘치타의 유혹에 응하여 애정행각을 벌인다.
임신 사실을 알리지도 못하고 우유부단한 연인 '호세'에게 실망한 실비아는 그와 다툼 끝에 마음을 거두고
계속 따라붙던 라울에게 몸을 맡긴다. 그 광경을 목격한 호세와 그의 어머니 콘치타...
우리네보다는 훨씬 개방적이고 관능적인 그들을 보면서 이성의 통제가 안 되는 비참한 종말이 충격스럽다
그러나 내 주위에도 이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관계를 맺으며 결국은 파국으로 향하는 멀쩡해보이는 이들이 있다.
세상은 수많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투쟁하며, 때로는 짐승보다도 더 본능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요지경 속이다.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막장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ㅎ
가장 인상적인 것은 비참한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오랫동안 흘러나오는 멋진 노래였다.
FM 음악방송에서 소개된 노래를 듣고 이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배우의 섹시한 모습이 정말 볼만하다. 여자인 나도 흥분될 정도이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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