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 지음 밝은 세상 펴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읽은 듯 표지가 낡은 책을, 산에 비치된 새장만한 작은 도서함에서 보고 읽게 되었다.
지은이가 프랑스 문단의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다 쉽게 술술 읽히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책 속에서 튀어나온 여주인공과 작가가 벌이는 이야기가 황당하였지만 실감나는 문장력에 끌려 읽다보니 재미있고 현실적인 내용이었다. 표지도 내용도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할 가볍고 쉬운 내용이었다.
예전에 작정하고 읽어야했던 고전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소설이지만 추구하는 바는 따스한 인간애였다.
소설에 등장하는 세사람의 우정이 각별하고 이해심 또한 프랑스인 특유의 너그러움으로 가득하다.
작가는 1985년 '우디 앨렌'이 만든 영화 '카이로의 보라빛 장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옮긴이의 말) 한다.
이 소설의 결말은 희망적이고 따스해서 읽고 난 느낌이 좋다. 소설은 작가의 내면을 반영한다.
작가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고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집필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젊은 작가답게 상상력이 풍부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독자를 긴장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 책에는 한국여자도 잠깐 등장하며 재미를 더한다. 한국독자들을 좋아한다고...
어려운 책을 읽지 않는 젊은 세대들의 손에 책을 쥐게하는 작가라고 생각된다. 얼마나 깊이 가슴에 남을지는 모르지만...
그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첫소설 '스키다마링크'와 '그후에',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없는 나는' 등 모두 대중들이 즐겨 읽는 베스트셀러이다. 글을 쓰는 일은 멋지고 아름답다. 모든 사람의 삶은 모두 다 한 편의 진지한 소설이 되기에 충분하다.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이야기로 엮어 한 편의 작품으로 창조하는 작가는 훌륭한 예술가이다.
기윰 뮈소 (Guillaume Musso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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