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셀린 보쉬
제작 프랑스 (2015. 104분)
출연 장 르노, 안나 갈리나, 클로에 주아네, 휴고 데시우,루카스 펠리시에
설 연휴때 한갖지게 올레 TV로 본 재미있는 가족영화였다. 귀에 익은 노래들도 반갑고 좋았다.
영화 '레옹'에서 보았던 인상적인 배우 '장 르노'도...
줄거리는 이혼하는 부모님덕에 조부모님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 삼남매가 할아버지와 심하게
부딪히며 갈등하지만 결국은 화해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주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The Sound of Silence' 노래가 흐르며 리옹역에서 기차가 출발한다.
기차에는 꼬마 '테오'가 잠들었다 깨어나 할머니 손에 이끌려 누나인 레아, 형인 아드리앙과 함께
할아버지 집이 있는 프로방스 마을로 향한다. 형과 누나의 불만이 대단하다.
예고 없이 갑자기 시골에서 여름 바캉스를 보내야 하는 데다 17 년 만에 처음 만나는 할아버지 폴은
그들을 무뚝뚝하고 거칠게 대한다. 시작부터 불편한 프로방스에서의 바캉스는 그들에게 최악의 여름을 예고한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 코트다쥐르 지방의 따스한 햇살은 그들을 위해 여러 가지 즐거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레아는 첫사랑에 빠지고, 여름이 지나면 가족의 가장이 되어야 하는 아드리앙은 젊은 시절 히피였던
할아버지가 겪은 여러가지 일들을 통해 그를 이해하게 되고 가르침을 얻는다.
귀엽기 그지없는 청각장애자 어린 테오는 금새 할아버지와 친해지고 자연에 동화되어 즐거움을 만끽한다.
사랑이라고 믿은 레아를 위기에서 구하는 할아버지, 표현이 서툴지만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신뢰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엄마와 할아버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자식 키우는 일일 것이다. 세상의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존재이기에 좋은 것만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지나쳐 간섭을 하게 되고, 그 때문에 어이없는 반목으로
서로 다정하게 보내야하는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그리고는 나중에 후회하는...
프로방스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 시선으로 본 어른들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 차이의 다양함을 구경하는 점에서 가족들이 함께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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