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향기님(culppy@culppy.org)께서 서영숙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프리지어 : 붓꽃과에 속하는 구근초로 남아프리카 원산이다. 9월 경에 알뿌리를 심으면
9월경에 심으면 곧 싹이 터서 5∼6개의 잎이 자라 12월부터 꽃을 피운다. 겨울과 이른
봄에 꽃꽂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꽃말은 청순함과 천진난만이다.
프리지어
남녘에 사는 벗이
자랑 삼아 핸드폰으로 찍어 보낸
홍매화 사진을 보다가
눈비 오고
바람 사납게 부는 길을 걸어
꽃집에서
프리지어 한다발을 사들고 돌아와
꽃병에 꽂았더니
온 집안에 노란 봄빛이 일렁입니다
그대 만나고 온 날처럼
달콤한 봄 향기 눈에 선합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언제부터인가 미지의 고운 님께서 '향기메일'을 자주 보내주신다. 고맙게도...
예전 만큼은 춥지 않은 겨울이 어느새 물러가며 봄기운을 알아 챈 꽃망울들이 벌써 피어나기 시작한다.
햇볕 가득한 우리집 베란다에 풍성한 제라늄은 겨우내 빨간 꽃을 연신 피워내며 가족처럼 함께 살고있다.
네팔 에레베스트 트레킹을 할 때, 소박한 산장 창가에 예쁘게 피어 오가는 등산객들의 지친 발걸음을 쓰다듬던 꽃을 보고
돌아와 우리집 베란다에도 제라늄 화분 두 개를 사놓았다. 일년후 큰 화분에 옮겨 심으니 서너배는 더 번식했다.
남이 보고 곱다고 하든 말든 제 모습을 아름답게 다하고 떨어지는 꽃잎들...
사람들이 그리 예뻐하는 줄 알까? 모를까? 어쩌면 알지도 모르겠다.
'식물의 사생활'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식물에게도 느낌이 있다. 이사올 때 다 죽어가던 행운목을 매일 들여다보며 정성들였더니 뽀족이 새싹이 나왔다. 그리고 일년 반 동안 얼마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놀랍다. 거실에 식물 몇 그루 있으면 말썽 많았던 가습기가 필요없을 것 같다. 아침마다 물을 뿌려주곤 하니까...
나무나 꽃처럼 우리들 삶도 스스로 할 일을 묵묵히 충실하게 하다보면 주위를 좀 이롭게도 하면서 살 것이다.
그러면 잘 살았다 여기며 떠날 수 있지 않겠는가! 어김없이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나듯 새 생명들이 태어나는 세상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생활 속에서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작은 보온병을 들고 다니고, 가방에 접을 수 있는 장바구니를 넣고 다니며 사용한다.
올해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 것은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을 지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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