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콜린 너틀리
제작 스웨덴 (2000년. 118분)
출연 롤프 라스가드, 헬레나 베르그스트롬, 요한 비더보그 외 다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마음이 따스해지는 재미있는 영화이다. 올레 TV에서 무료로 보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40살 노총각 '올로프'는 혼자 농장을 운영하느라 여자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어리숙하고 우직한 남자다. 유일한 친구인 27살 '에릭'은 장보기 등 도움을 주지만 글을 모르는 그를 속이며 돈을 떼내곤 한다.
어느날 올로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신문에 구인 광고를 낸다. '39살의 농부,자동차 있음,사진 첨부 바람' ㅎ
함께 살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을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여자를 구하기로 마음 먹은거다.
올로프의 광고를 보고 연락이 온 몇 여자 중에서 사진을 보낸 '엘렌'이 찾아온다. 그런데 금발의 아름다운 용모를 가진 그녀는 누가봐도 시골에서 가정부를 할 여자는 아니게 보이는 세련된 여자였다. 그러나 순진한 울로프는 아름답고 일 잘하는 그녀에게 친절하고 진실하게 대하며 마냥 가슴이 설레인다. 그의 집은 곧 깨끗하게 정돈되며 빛나기 시작한다. 올로프는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지만 경험이 없는 그는 그녀가 다가와도 육체적 접근을 하지 못한다.
한편 친구 에릭은 그녀를 자신이 사귀어보려고 애쓰지만 예의 바른 그녀는 여자를 잘 안다며 떠벌리는 그에게 관심이 없다. 오히려 그에게 장 봐온 영수증을 요구하고 급기야는 울로프에게 빌려간 돈까지 갚으라고 한다. 울로프가 돈이 부족해서 비가 새는 창고지붕을 고치지 못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자 경험이 많은 엘릭은 뭔가 속셈이 있는 거라며 그녀의 뒷조사까지 하여 유뷰녀인 것을 밝혀낸다.
올로프와 사랑을 나누게 된 그녀는 슬퍼하며 말없이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올로프에게 돈을 갚아야 할 처지가 된 에릭은 그녀의 편지를 거짓으로 읽어주고 그녀에게 빚을 갚았다고 말한다.
태워버리라는 편지를 달라고 한 울로프는 그녀의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H.E. 베이츠의 단편 '작은 농장(The Little Farm)'을 바탕으로한 러브 스토리라고 한다.
'이미 있었던 것은 이후에 다시오고
이미 한일을 이후에 다시 할지라도
태양 아래 새로운것이 없나니 ...(전도서)'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하늘을 나는 비행기...
40년을 우직하고 착하게 일만 한 농부 올로프의 진실한 사랑이 해피앤딩으로 보상받는다.
아마도 그녀는 진실하지 않은 남자들을 경험하고 그 실체를 깨달은 성숙한 여인이였나보다.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의 남녀를 통해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재미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남녀간의 사랑은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것이다.
서로가 진심을 다할 때 사랑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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