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제작 미국 (2016년. 142분) 원작 스티븐 킹 (1994년)
출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밥 건튼 외 다수
예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였는데, TV에서 다시 보면서 여전히 재미있었다.
감옥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 '빠삐용'과 함께 꼽을 수 있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에 '알렌 그린'을 추모하며' 라는 문구가 나오길래 찾아보니, 감독의 메니저로 영화 완성이 얼마 남지 않은 때에 에이즈로 숨졌다고 한다. 그 친구를 기리는 말이었다.
예전에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 중 <그린 마일>도 재미있게 보았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엔디 듀플레인이 자신의 차에서 술을 마시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영화는 시작된다.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미행한 밤시간이었다. 그는 그들을 살해한 죄로 재판을 받고 쇼생크 감옥에 갇힌다.
그는 감옥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레드라는 죄수와 친해진다. 레드는 죄수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물건들을 구해주는 공급처이다.
엔디는 감옥내 강간을 일삼는 무리들에게 저항하면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편할 날이 없을 정도이다.
은행원이었던 그는 위험을 무릎쓰고 간수장의 세금 감면을 자청하며 잠시 숨을 돌린다.
야외작업을 나가 술을 끊은 그가 둉료들에게 맥주를 공급해주고 잠시 누리는 자유, 레드는 행복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우린 마치 자유인처럼 앉아서 햇빛을 받으며 마셨다. 꼭 우리들 집 지붕을 고치고 있는 기분이었다.
우린 부러울 게 없었다. 그는 평범했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아주 잠시만이라도..."
이렇듯 행복하다는 건 우리가 늘상 감사한 줄 모르고 누리는 일상의 순간들이다.
모짜르트 음악을 좋아하는 그가 어느날 레코드판을 정리하던 중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편지의 이중창 '저녁 산들 바람은 부드럽게'라는 곡을 전 감옥에 울려퍼지게 한다. 모든 사람은 생전 처음 듣는 아름다운 선율에 모든 동작을 중지한다... 그는 이탈리아 말도 모르고 그 노래 내용도 알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그 노래의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댓가로 독방 신세를 져야했다.
교도소장의 세금탈세를 도와주는 비서노릇을 하면서 그는 정부에 끈질기게 편지를 보낸다. 그 덕분에 어느 감옥에도 없는 도서관을 만들고 나이 많은 노인 브룩스와 함께 일하기에 이른다. 새로 들어온 한 쳥년의 학업을 도와주던 중, 그가 함께 근무했던 이가 바로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인 것을 알게 된다.
앤디는 교도소장에게 다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비리를 저지르며 재산을 축적하는데 빠진 그는
거절하고 오히려 증인인 청년을 불러내 처형시키고 탈옥죄를 씌운다.
두달간이나 독방신세를 지고 나온 앤디는 마치 자살이라도 할 듯 레드에게 밧줄을 부탁한다.
동료들은 출옥하였지만 50여년의 감옥생활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살한 브룩스의 일을 겪은 뒤라 불안해 한다. 그러나 그는 보기좋게 교도소장에게 복수를 하고 그의 돈을 모두 찾아 그가 꿈꾸던 '지와타네오'로 향한다.
가석방된 레드는 그가 남긴 편지를 찾아 읽고, 벗어나서는 안 되는 국경선을 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원작은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탈출'이라고 하는데, 배우의 사진이 주는 암시를 생략하는게 더 낫다.
앤디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바쁘게 살아가던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가...'
위험한 희망을 품고 어떻게든 참고 이겨내던 앤디는 우리가 살아가야만 하는 삶을 의미한다.
삶은 어느 곳에서 어떤 형태로 살아가든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가는 그 자체로 의미있을 뿐이다.
진지한 인상의 주인공 배우 '팀 로빈스'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 등으로 유명한 여배우 '수잔 서랜드'와 아들 둘을 낳고 23년을 함께 살다가 2009년에 헤어졌다고 한다. 그녀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게 해준 영화 '데드 맨 워킹'(사형수를 다룬 영화)은 팀 로빈스가 감독한 영화였다. 그보다 12살 연상인 수잔은 결혼은 한 번으로 족한 듯 첫번 째 남편의 성을 그대로 사용하며 그와도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자신보다 젊은 그에게 다른 여자와 살 기회를 주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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