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참혹한 미얀마 사태를 보며...

나무^^ 2021. 3. 10. 14:16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시위현장이 연일 보도되며 마음을 아프게 한다.

광주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로서는 남의 일 같지만 않게 느껴지고 나아가 인류 공동체 의식에서 볼 때 방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어찌 불교도의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수년 전 종족간의 참혹한 전쟁을 겪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군부와 시민들과의 전쟁이라니 이러고서야 제대로 그 나라가 존립할 수 있겠는가!

군부도 정치세력도 다 국민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해야 마땅하거늘 그들이 어찌 시민들에게 총뿌리를 겨눈단 말인가! 지옥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 광주사태 때 언론통제로 인하여 서울에 사는 우리는 까맣게 그 아수라장을 모르고 있었다.

어느날 일본에서 온 지인이 크게 우려하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 그럴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일은 사실로 밝혀지면서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껴야 했었다.

그리고 그 주범들은 버젓이 살아서 뉘우치지도 않는다.

 

19세 소녀 '째신'을 비롯하여 어린 청소년들이 죽음앞에 무방비로 내던져 도움을 갈구하고 심지어 아녀자들이 전통치마를 빨래줄에 걸며 안타까운 항의를 한다. 무릎 꿇은 수녀가 저를 대신 죽이라고 절규하는 화면을 보면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심정으로 인터넷에서 도울 방법을 찾아 보았다. 

개신교계 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상자 모금운동 전개 (CBS노컷 뉴스 오요셉기자)라는 제목의 글에 국제민간교류협회(02-794-6200)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김현아 사무국장이 주최하는 계좌가 실려있어 약소하지만 마음을 전했다. 여러 시민단체 등에서 모은 성금을 보내며 그들의 희생을 후원할 것이다.

 

미얀마 군부세력의 뒤에는 거대한 강대국의 힘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다.

아웅산 수지여사의 정권 실패는 군부와의 화합을 꾀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얽히고 설킨 수많은 권력축적에서 희생당하는 약소국가들이 겪는 참혹함은 비단 이 나라 뿐이 아니다.

패권전쟁의 주역이 되어 수많은 나라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국가들의 탐욕으로 피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몇 기업들도 미얀마 군부세력과 관계가 깊은데 그 중 한 기업은 국민연금이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떤 조치가 취해져서 그들을 압박할 필요성이 있는 일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부패한 세력을 돕는 건 부당한 일이기 때문이다. 부조리한 세상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국민이 마음을 합쳐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어느 나라도 존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나라의 빚이 엄청난 수치로 쌓여간다.

서로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인들의 포풀리즘에서 비롯된 나라살림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당연히 피해가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어야하겠지만, 그것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무리들도 있을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공직자들의 부도덕한 부패도 연일 보도되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낸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추위를 녹이며 스며드는 봄바람, 남쪽에서부터 화사하게 피어오르는 꽃들의 향연... 

미얀마도 내 나라도 어서 어려운 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어 희망의 봄소식이 들려오기만을 빈다.

 

* 점점 더 악화되는 사태가 상상을 초월하는, 차마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미얀마라는 나라가 희망을 지니기 어려운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인간의 존엄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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