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

풍류대장

나무^^ 2021. 10. 6. 19:53

                                제작  황교진

                                심사  김종진, 이적, 박정현, 성시경, 송가인, 우영, 솔라

                        

 TV에서  하는 음악 프로를 재미있게 본 것은 '나는 가수다'. '팬덤 싱어'에 이어 '풍류대장'이다.

지나치게 느껴질 만큼 경쟁이 치열하여 출연자들의 심장을 조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보는 이로서는 그런 귀호강이 없을 만큼 즐거웠다.  나는 가수다 프로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많은 뛰어난 가수들 중 임재범님이 인상 깊게  생각난다.

팬덤싱어는 시즌 3에 이르기까지 매주 프로그램을 기다릴 정도로 즐겁고 감동 깊은 시간이었다. 모두 다 대단했지만 그 중에 '라비던스' 그룹(존노, 김바울, 고영열, 황건하)의 광범위한 가창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수많은 멋진 청년들이 갈고 닦은 실력들을 분출하며 즐기는 모습은 실로 아름답고 흥미진진하였다. 

 

요새 새로 시작한 국악과 대중가요를 접목한 이 프로가 또 즐거움을 듬뿍 느끼게 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월 80만원정도의 빈곤한 소득으로 무명생활을 견디며 국악의 길을 가고 있다고 호소하던 최예림님은 그만 설움이 복받혀 도중에 노래가 끊기기까지 하였다. 그래도 워낙 출중한 노래 솜씨로 예선을 통과하였다.

국악밴드 해음이 부른 <잔나비의 노래>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정가적 편곡에 '공작이 날개를 펴가는 모습 같다'고 심사평을 하였다. 오단해님의 <민물장어의 꿈>은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였다.

정가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잔향'팀, 세명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온도' 등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

라비던스 멤버였던 고영열님의 '진정 난 몰랐네'는 눈시울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김준수님의 '어사출두'도 굉장했다.

이미 프로로 활동하며 쟁쟁한 대장급 예술인들의 재능이 매주 수많은 시청자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어 제작을 시도하는 PD님과 스텝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감사드린다.

이 프로와 비슷한 MBN 방송에서 하는 '조선 판스타'도 즐겨보고 있다.

 

이미 BTS의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건 그들의 실력도 출중하지만 '아미'라는 집단팬들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

이제 국악을 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음악적 재능이 세계를 향하여 점점 더 뻗어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느끼게 한다.

어제는 한글날 특집으로, 노래하는 가수들이 좋아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보았다.

국토가 작고 역사적으로 많은 침략을 받아왔으며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나라가 우세하게 뻗어갈 수 있는 것은 반도체등 첨단 기술력과 예능적 문화 자산일 것이다. 우리의 음악을 소중히 알고 지켜온 젊은이들의 앞날이 밝게 빛나며 뻗어 나가길 바란다. 

 

* 아슬아슬한 경쟁으로 1위는 서도밴드(상금 일억원, 안마의자), 2위 김준수, 3AUX가 차지했지만 결선에 오른 모든 팀이 정말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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